‘오세근 악재’ KGC, 양희종 어깨 무거워졌다

‘오세근 악재’ KGC, 양희종 어깨 무거워졌다

‘오세근 악재’ KGC, 양희종 어깨 무거워졌다KGC가 대형 악재를 딛고 약진할 수 있을까.

안양 KGC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3차전에서 101대80으로 승리했다. 6강 PO에서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간 KGC는 4강 PO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이날 덮친 대형 악재에 마냥 웃을 순 없는 상황이다. 팀의 주축이자 에이스인 오세근이 1쿼터 발목 통증을 호소해 팀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오세근은 22일 오전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발목 염좌로 2주 진단을 받았다. 6강 PO는 물론 다음 주 열리는 4강 PO 출전도 불확실하다.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오세근 없이 한 경기를 잡아냈지만 4차전에선 모비스가 이러한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오세근과 더불어 팀의 기둥 중 하나인 양희종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양희종은 이날 13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가로채기로 맹활약했다. 눈길을 끈 점은 그가 이날 포인트가드로 깜짝 변신했단 것이다. 양희종은 직접 공을 운반하고, 과감한 돌파로 모비스의 수비를 흔들어 놓았다. 동료들의 장점을 살리는 패스도 일품이었다.

수비에서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얼굴을 맞고 목이 꺾이는 와중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펼쳤다. 체력이 방전된 상태에서도 몸을 날려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의 투혼에 KGC 동료들도 자극을 받았다. 슈터 전성현은 “세근이형이 빠진다면 공백이 크겠지만, 희종이 형이 리바운드, 또 포인트가드처럼 볼 운반을 도와줘 도움이 된다. 오늘처럼만 한다면 4차전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양희종은 소문 난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다. 수비형 선수로 각인됐던 양희종이지만 지난 시즌 PO를 기점으로 클러치 능력까지 겸비했다. 올 시즌 역시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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