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나와’ 정현, 테니스 황제와 설욕전

‘페더러 나와’ 정현, 테니스 황제와 설욕전

‘페더러 나와’ 정현, 테니스 황제와 설욕전2개월 만에 정현(26)과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의 재대결이 펼쳐진다.

정현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를 2-0(6-1 6-3)으로 제압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의 8강 상대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다. 정현은 올해 1월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알렉산더 즈바레프(5위·독일), 노박 조코비치(13위·세르비아) 등 세계 최정상 선수를 연달아 격파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페더러를 만났지만 정현은 가진 힘의 반도 쓰지 못했다. 대회 내내 정현을 괴롭혔던 발바닥 물집이 더는 방치하기 힘들 정도로 깊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정현은 2세트 도중 기권을 선언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정현은 불과 2개월 만에 페더러에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페더러가 제러미 샤르디(100위·프랑스)를 16강에서 꺾으면서 정현과 재대결이 성사됐다.

승리를 장담할 순 없지만 이전보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은 분명하다. 정현은 올해 5개 대회에서 연속 8강에 오르며 아시아 톱랭커 자리를 예약했다. 기량 상승도 눈에 띈다. 3회전에서 여태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던 토마시 베르디흐(15위·체코)를 2-0으로 꺾었다. 

정현과 페더러의 맞대결은 16일 오전 11시에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중계된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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