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장바구니즈] 'OO의 날', 'OO데이' 상술일까? 이벤트일까?

김민희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죠.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오늘도 스튜디오에 구현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구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함께 할까요?

구현화 기자 ▷ 여러분, 우리나라에는 1년에 30여개에 이르는 비공식 기념일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기업들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 속에서 출신이 불분명한 데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또 생사를 반복하다보니 많을 때는 60여개 가까이 생겨난 적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기업들의 돈벌이 수단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업체의 상술이란 걸 알면서도 사회적인 분위기에 휩쓸리게 되죠. 오늘은 이런 데이 마케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발렌타인 데이부터 화이트 데이, 빼빼로 데이, 로즈데이 등 바로 생각나는 기념일만 해도 몇 개인데요. 요즘에는 이런 단순 기념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특정 날짜를 두고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어요. 오늘 구현화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구기자, 이런 데이들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만큼, 많이들 챙기죠?

 구현화 기자 ▷ 네. 많이 챙기죠. 지난 2015년 한 취업포털이 성인남녀 567명을 대상으로 데이 마케팅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요. 전체 응답자의 83.1%는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빼빼로데이 등을 챙긴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니까 10명 중 8명 이상이 챙긴 경험이 있는 것이죠. 

김민희 아나운서 ▶ 사실 주변을 봐도, 한 번도 안 챙겨본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긴 해요. 저도 그렇고요. 그럼 그 중에서도 어떤 기념일을 많이 챙기나요?

구현화 기자 ▷ 기념일을 챙긴다고 답한 471명이 가장 많이 챙기는 기념일은 바로 빼빼로데이였습니다. 복수응답으로 72.8%가 빼빼로데이를 꼽았고요. 2위가 밸런타인데이, 3위가 화이트데이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제 예상이 빗나갔네요. 저는 당연히 밸렌타인 데이일 줄 알았거든요.

구현화 기자 ▷ 얼마 전까지는 그랬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죠. 사실 전통적으로 유통업계의 연중 최대 성수기는 12월로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에는 일 년 중 매출이 가장 높은 달이 11월로 집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거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빼빼로 데이를 가장 많이 챙기는 건데요. 조사 결과를 봐도 그렇지만, 최근 급부상한 기념일이 바로 11월 11일. 연인, 지인, 가족들끼리 막대모양 과자를 주고받는 빼빼로데이죠? 구기자,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11월 11일이 빼빼로 모양을 닮았다는 다소 군색한 이유로 빼빼로데이가 만들어졌지만, 이를 통해 L제과가 거둔 효과는 상당합니다. 발렌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에는 연인끼리 초콜릿과 사탕을 주고받는 반면, 빼빼로 데이는 친구나 직장동료 등 지인들에게 감사와 격려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특히 특정 제품이 1년에 한 번 무조건 대목을 맞는다는 점은 타 업체의 부러움을 사기 충분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는 국내 제과업계의 가장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손꼽히는 기념일이 되었는데요. 실제로 언젠가부터 전 세대가 인식하고 있는 기념일로 자리 잡았어요. 올해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식품업계는 빼빼로데이 특수를 잡기 위해 많은 이벤트를 준비했었죠?

구현화 기자 ▷ 네. L제과는 우정과 의리를 강조한 빼빼로 데이 기획 제품 17종을 준비했고요. 또 인공지능을 적용한 챗봇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이 채팅창에서 간단한 대화를 하면서 상대방의 취향을 파악하고, 그에게 어울리는 빼빼로를 추천해주는 거죠. 

김민희 아나운서 ▶ 인공지능까지 활용해서 과자를 홍보한다니, 마케팅 전략이 예전과는 달라지고 있는데요. 다른 제과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로 준비를 했었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H제과는 11월 11일을 스틱데이로 고쳐 부르며 홍보하고 있는데요. 올해 스틱데이 슬로건은, 행복을 나눠요 로 정하고, 행복을 상징하는 레인보우를 콘셉트로 다양한 패키지에 과자를 담았습니다. 기획 상품으로 대형 극세 패키지와 케이크 박스 모양의 대용량 상품도 준비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후발주자지만, 절대 질 수 없다는 업체의 의지가 보이는데요. 그리고 긴 모양의 과자 뿐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었던 것 같아요.

구현화 기자 ▷ 네. 한 베이커리에서도 빼빼로 데이를 앞두고 신제품 20여종을 출시하기도 했었죠. 기브 유어 하트를 테마로, 한 쌍의 커플을 상징하는 캐릭터 패키지에 위트 있는 메시지들을 담아냈고요. 최근 무심한 듯 따뜻한 말투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에 착안, 패키지 중앙에 알면서, 관심, 오다 주웠다, 선심, 빵 먹고 갈래? 흑심 등을 캐릭터 아래에 넣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식품업계에서 빼빼로 데이를 대목으로 보고 준비하는데요. 대형마트 3사 역시 만만치 않은 준비를 했었던 것 같아요. 11월이 되자마자 마트 안에 이미 산처럼 쌓여있던 과자들. 아마 보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구현화 기자 ▷ 네. 대형마트들도 각종 프로모션을 준비했는데요. L마트의 경우, 다양한 할인과 함께 경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행사 상품 2만 5000원 이상 구매 고객에 한 해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하기도 했고요. L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전용 프로모션을 따로 마련해 호응을 얻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과자 팔기에 주력한 결과는 어떤지 궁금해요. 당연히 관련 매출도 늘었겠죠?

구현화 기자 ▷ 한 온라인 쇼핑 사이트가 빼빼로데이를 앞둔 일주일동안 초콜릿, 과자, 캔디 등 관련 제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는데요. 빼빼로를 포함한 과자 판매는 38%, 초콜릿은 23%, 캔디는 8% 각각 신장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주 고객층을 보면 어떤가요? 아무래도 그럼 데이들을 챙기는 데 민감한 10대와 20대가 주인가요?

구현화 기자 ▷ 아닙니다. 저도 결과를 보고 놀랐는데요. 의외로 빼빼로데이를 준비하는 40대의 적극적인 소비가 눈에 띕니다. 관련 상품의 연령별 신장률을 살펴볼 때, 40대 고객의 구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51%나 증가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50대, 60대 이상, 30대, 20대 순으로 이어졌거든요. 연령별 구매 비중 역시 40대가 전체 38%로 나타나, 구매량이 가장 많았던 30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예상외의 결과에요. 빼빼로 데이를 준비하는 40대가 소비층의 큰 손으로 떠오른 건데요. 구기자, 그 이유가 뭘까요?

구현화 기자 ▷ 과자, 초콜릿 등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주변 사람들까지 챙길 수 있다는 심리가 반영되면서 40대들이 지갑을 기꺼이 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올해 빼빼로 데이는 토요일이었잖아요. 그래서 주말인 것을 감안해, 미리 온라인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기념일을 챙기려는 수요가 많았는데요. 쇼핑몰 측에서도 그 부분을 노리고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여러모로 살펴봐도, 각종 기념일을 챙기는 연령대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달라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소비자들 입장도 살펴볼게요. 쏟아지는 데이 마케팅 속에서 소비자들의 속내는 다를 수 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빼빼로데이가 상술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많고요.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런 지적은 끊이지 않죠. 특히 남녀 간 인식 차이가 있는데요. 필요 없는 소비를 부추기는 상술이라는 답변은 여성보다 남성이 높게 나타났고요. 억지스럽고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답변도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았습니다. 또한, 각종 기념일을 챙기고 후회한 적 있냐는 질문에 전체의 56.7%가 있다. 43.3%가 없다고 답했는데요. 결국 절반 이상은 후회를 한 셈이 되는 거죠.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자신은 챙길 마음이 없는데도 분위기에 휩쓸려 챙기는 경우가 있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구현화 기자 ▷ 그렇죠. 실제 한 구인, 구직 포털이 회원 328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0대 10명 중 7명은 빼빼로 데이 선물비용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이번에는 기업 입장도 살펴볼게요. 특정상품인 빼빼로가 기념일로 쓰이는 것을 두고 제과업체의 상술이라는 비판이 매년 제기되지만, 기업 입장에서 볼 때 단연 효자상품이죠?

구현화 기자 ▷ 네. 실제로 L제과는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빼빼로 단일 품목으로 약 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그건 이 회사의 전체 연매출 중 약 5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용량을 줄이면서 가격은 그대로 해놓고. 얼마 후에 가격만 올리고. 다시 용량은 늘리고 가격은 많이 올리고. 또 올리고. 용량은 유지한 덕에 상당한 매출을 올릴 수 있었는데요. 실제로, 18년 만에 빼빼로 용량은 6g 늘었던 반면, 가격은 6배로 뛰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걸 지켜보는 다른 기업들 입장에서는 배도 아프고, 또 부럽기도 할 거에요. 빼빼로데이와 같은 데이 마케팅이 대박행진을 매년 이어가고 있으니, 유통업계가 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기도 한데요. 또 실제로 다른 데이들도 내어놓고 있어요.

구현화 기자 ▷ 네. 경쟁사들은 초코파이데이, 써니텐데이, 에이스데이, 야쿠르트데이, 고래밥데이, 제크데이 등 각종 상표명을 붙인 데이들을 우후죽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한 예로, 야쿠르트데이는 빼빼로데이에 선물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생긴 날이고요. 고래밥 데이인 12월 12일은 12라는 숫자가 고래와 닮았다고 해서 만든 것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렇게 경쟁사들은 다른 데이들을 만들었지만, 그 누구도 빼빼로데이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데이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자, 이제 정부까지 나서서 활용하고 있기도 해요. 

구현화 기자 ▷ 네. 지난 2015년 시작된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그 예입니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의 경우, 11월 마지막 주인 추수감사절 다음 첫 번째 금요일을 말하는데요. 미국 소매업 업체들의 상당수 매출이 이 때 발생합니다. 한국의 코리아 세일 페스타 역시 주요 유통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특별판매전 등이 열리기도 하고요. 하지만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죠. 

김민희 아나운서 ▶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봐도 그렇지만, 데이 마케팅이 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렇죠. 나중에 장바구니즈 시간을 통해 한 번 짚어볼 예정이기도 한데요. 정부가 벤치마킹해 내어놓은 데이 마케팅의 일종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우리에게 실패작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또 실제로 기억하기도 힘든 수많은 기념일에 소비자들은 싫증을 내고 피로감마저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칫 상술 논란으로 불거져 기업 브랜드 이미지만 나빠질 수 있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데이 마케팅의 실패 사례도 좀 살펴볼게요. 구기자, 어떤 경우가 있었나요?

구현화 기자 ▷ 2000년대 초 축산업계에서 돼지고기 수요를 늘리기 위해 기획한 삼겹살 데이가 전국에서 유명세를 떨치자, 관련업계가 5월 2일을 오이데이로, 2월 23일을 인삼데이로, 8월 8일을 포도데이로 만들었지만 효과는 기대에 못 미쳤고요. 심지어 이름 한번 들어보지 못한 소비자들도 많은데요. 또 앞서 알아본 것처럼, 기업체에서 데이 마케팅을 활용해 실패한 사례도 있죠. 기념일을 정하고 홍보에 나섰지만, 기념일과 상품 간 타당성 부족과 끼워 맞추기식 마케팅이라는 비판을 받고 홀연히 사라지는 경우도 많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결국 잘하면 대박이지만 못하면 쪽박신세를 피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데이 마케팅이 잘만 되면 돈을 벌어다 주지만, 잘못 기획했다가는 그 많은 재고를 어찌할지 모르는 상황에 이를 수 있으니까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 같은 업계의 데이 마케팅을 두고 소중한 사람들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을 이용해 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고요. 또 반대로, 소비 불황 속, 기업들은 이윤을, 소비자들은 추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최근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바로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특정 날짜를 임의로 지정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또 다른 의미의 데이 마케팅이에요. 구기자, 그런 데이 마케팅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요?

구현화 기자 ▷ 네. 기존에는 계절별로 1~2주 동안 별도의 바겐세일 기간을 정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던 백화점 등 오프라인 기성 유통 채널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데요. 한 소셜커머스의 경우, 지난해 진행한 구구데이 행사를 통해 창사 이래 토요일 기준 가장 많은 거래액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0시부터 24시간 동안 진행된 구구데이 행사에서는 매 시간 정각마다 릴레이로 품목별 초특가 할인을 해 99원, 1999원, 9999원 등의 가격에 판매됐고요. 약 2만 6000개의 판매 업체가 참가해, 엄청난 성과를 거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쇼핑몰은 3월 3일, 9월 9일처럼 매달 월과 일의 숫자가 일치하는 날짜에 맞춰 시간대별 파격 특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이른바 특가 데이 마케팅인 거죠?

구현화 기자 ▷ 네. 재작년 11월 처음 시작된 ○○데이는 1월 1일, 2월 2일 등 매월 숫자가 겹치는 날짜에 24시간 동안 파격적인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행사인데요. 올 8월 열린 88데이 당시에는 하루 동안 모두 47만 명이 상품을 구매해 역대 최다 일 구매고객 수를 경신하기도 했고요. 또 영어 알파벳 B와 모양이 비슷한 매월 13일을 뷰티데이, 매달 15일은 반려동물데이로 지정하는 등, 날짜별로 의미를 부여해 분야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데이를 전부 합치면, 통상 매달 절반가량은 할인이 이뤄지는 셈이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온라인 쇼핑의 새로운 트렌드를 열었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렇게 특정 시기를 정해 대규모 판촉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를 볼 수 있어요. 그럼 다른 소셜 커머스도 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내어놓고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다른 업체도 데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소셜커머스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에서는 매주 화요일을 슈퍼 장보기 데이로 지정해, 생활필수품과 신선식품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고요. 그 중 L백화점 전용관에서는 매주 수요일을 L백화점 데이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소셜이 아닌, 오픈마켓의 경우는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다른 업체도 매월 11일을 할인 데이로 지정하고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한 예로, 카드사별로 1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11%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S텔레콤 고객은 멤버십을 이용해 11% 차감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숫자 11과 관련된 할인으로 브랜드 각인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각 사가 경쟁력을 내세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새로운 쇼핑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런 움직임들이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클릭 한번으로 방문이 가능한 만큼, 최대한 눈길을 끌어 즉각적으로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데요. 온라인 쇼핑몰 특성상 판매자 차원에서 그때그때 쿠폰 발급이나 할인이 이뤄지기 쉽지만, 업체별로 산발적으로 할인하는 것보다, 특정 날짜에 맞게 콘셉트를 가지고 행사를 기획하면, 소비자에게 더 확실히 각인되는 효과가 있고요. 또 데이 마케팅을 진행한 직후에는 가입자 수 증가, 관련 상품 추가 판매 등의 실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기존에 있던 데이 마케팅 뿐 아니라, 최근 들어 이렇게 특정 날짜를 중심으로 가격할인이나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또 다른 의미의 데이 마케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고객 입장의 다양한 혜택과 즐거운 쇼핑 경험 뿐 아니라, 참여 업체들의 안정적인 매출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해보겠습니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한 장바구니즈.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구현화 기자, 정보 고맙습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감사합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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