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위대한 유혹자’ 위대하지도, 유혹하지도 못하는 아이러니

‘위대한 유혹자’ 위대하지도, 유혹하지도 못하는 아이러니

[첫방 보고서] ‘위대한 유혹자’ 위대하지도, 유혹하지도 못하는 아이러니

△ 첫 방송 날짜 : 2018년 3월 12일 월요일 오후 10시

△ 첫 방송 시청률 : 3.6%, 3.4% (닐슨코리아 기준)

△ ‘다시 만나는 하얀 거탑 UHD 리마스터드’ 마지막회 시청률 : 1.6%, 2.7%


△ 연출 및 극본

- 강인 PD (MBC 단막극 ‘빙구’)

- 이동현 PD (입봉작)

- 김보연 작가


△ 등장인물

- 권시현(우도환) : JK그룹의 유일한 종손. 눈빛만으로 여자의 마음을 훔치는 치명적 매력의 소유자. 엄마의 죽음 이후 친구들과 사고를 치고 다님. 수지의 제안으로 은태희를 꼬시기 시작함.

- 은태희(박수영) : 검정고시를 거쳐 S대 건축과 수석 입학 예정인 명정재단 장학생. 도예가 엄마와 법학교수 아빠를 둔 총명한 딸. 사랑 따위에 휘둘리며 인생을 낭비하기 싫어함.

- 최수지(문가영) : 명정병원 외동딸. S대 음대 첼로 전공 입학예정. 예쁜 외모를 타고났지만 질투가 심해 끊임없이 사건을 만듦. 자신을 찬 이기영(이재균)에게 복수하기 위해 시현에게 태희를 꼬시라고 제안함.

- 이세주(김민재) : 주성그룹의 막내아들. 밉지 않은 바람둥이 한량. 시현과 수지를 중재하는 분위기 메이커.


△ 첫 방송 전 알려진 ‘위대한 유혹자’ 정보

- 치명적 매력을 가진 JK그룹의 종손 권시현(우도환)이 부모의 이혼을 계기로 사랑을 혐오하게 된 은태희(박수영)를 의도적으로 유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에서 모티브를 가져옴.

- ‘위험한 관계’는 2003년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로도 리메이크된 적 있음.

-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배용준이 ‘위대한 유혹자’의 주인공 우도환의 소속사 대표.

- 그룹 레드벨벳 조이로 활동하는 박수영의 두 번째 출연작이자 첫 지상파 주연작. 전작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를 제작한 본 팩토리에서 박수영에게 다시 한 번 주연을 제의함.

- 지난해 OCN ‘구해줘’, KBS2 ‘매드독’으로 빠르게 주연 자리를 꿰찬 우도환이 이번엔 MBC에 첫 출연.

- MBC의 올해 첫 수목드라마. 지난 1월 ‘투깝스’ 종영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과 ‘하얀거탑’ 재방송을 해옴.


△ 첫 방송 요약

- 최수지가 권시현이 찬 여성을 위로해주는 장면으로 시작. 시현은 변호사인 그녀와 아버지의 관계를 망치기 위해 일부러 접근했던 것.

- 시현-수지-세주는 자신들의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선생님들의 불륜 현장을 폭로. 과거 수지의 짝사랑을 거절한 미술 선생님의 결혼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복수한 것.

- 시현은 아버지 권석우(신성우)에게 친아들이 아니라는 병원 검사 결과표를 주며 집을 나가라고 명령. 집을 나와 버스를 탄 시현은 은태희와 우연히 마주침.

- 수지는 6개월 동안 썸을 탔던 이기영에게 집안이 어중간하다며 거절당함. 이후 명정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본 은태희가 기영의 첫사랑이라는 걸 직감,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은태희를 꼬시라고 시현에 제안.

- 시현의 아버지 권석우(신성우)와 수지의 어머니(김서형)가 수여식에서 결혼을 발표하며 끝.


△ 첫 방송 감상평

- 첫 방송만으로는 18세기 말 프랑스 사교계의 허영과 사랑게임을 다룬 원작을 2018년 대한민국으로 가져온 이유를 찾지 못함. 1시간 내내 공감대를 찾기 힘든 재벌 자녀들이 벌이는 사건 사고들이 비현실적인 분위기로 그려짐.

- 기존 한국 드라마의 스타일과 공식에서 벗어난 건 장점. 다만 빠른 전개를 위해 이야기들의 연결성이 떨어져 불친절하게 느껴지기도.

- 배우들의 연기력과 매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 우도환은 이번에도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존재감을 뿜어냄.

- 네티즌들은 배우들의 외모와 매력을 중심으로 감상하는 분위기. 학교 선생님의 삼각관계 불륜과 친구 어머니와 입 맞추는 설정처럼 선정적인 장면이 꼭 필요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함.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그저 그런 막장 드라마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제작진의 노력.

② 홀로 분전해야 할 우도환의 무거운 어깨.

③ 제목처럼 ‘위대한’ 이유를 제시하거나, 혹은 시청자를 ‘유혹’할 가능성.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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