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가족의 아침 깨우는 주부의 하루와 건강관리

집이 직장인 주부의 건강관리

가족 중 가장 먼저 일어나 가족의 아침을 깨우는 주부의 아침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집을 나서면 주부의 일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죠.

집안 구석구석은 대부분 주부의 손을 거치는데, 이때 잘못된 습관으로 행해지는 집안일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건강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주부들이 건강한 아침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건강한 하루를 위해 알아두어야 하는 것은?

우리 몸은 일정한 생체 리듬에 따라 활동합니다. 뇌의 ‘시교차상핵’은 시신경에 들어온 빛의 양을 통해 밤과 낮을 구분하여 생체 리듬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또 수면호르몬 ‘멜라토닌’은 해가 지면 분비되기 시작해 햇빛을 쬐면 생성량이 급격히 감소됩니다. 아침에 잠을 빠르게 쫓기 위해서는 빛을 충분히 쬐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하루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과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동물성 지방은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건강증진의원 최중찬 원장은 “복합 당질 함량은 높게, 단순 당질 함량은 낮게 당질은 필요한 열량을 섭취하는 가장 유익한 방법이다. 과자, 잼, 사탕 등 단순 당질 보다는 되도록 밥, 빵, 감자, 고구마 등 복합 당질 식품으로 당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은 건강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합니다. 다만 혈중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이라면 고 콜레스테롤 식품(오징어, 새우, 달걀 노른자 등)은 피해야 합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는 필수 영양소이므로 꼭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섬유질은 체중 조절과 규칙적인 배변 및 변비 예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녹즙이나 과일주스 보다는 생채소나 생과일로, 흰밥보다는 잡곡밥, 식빵 보다는 통밀빵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최중찬 원장은 “아침에 등교하는 자녀, 출근하는 남편과 인사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저학년 아이를 학교에 보낼 때는 꼭 안아주는 등 사랑을 담은 인사를 건네는 것이 좋다. 엄마의 애정이 담긴 인사는 자녀가 부모와의 작별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해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쿡기자의 건강톡톡] 가족의 아침 깨우는 주부의 하루와 건강관리◇건강하게 집안일 하기

무리한 가사 노동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가 손목터널증후군입니다. 손목에 지속적으로 무리가 가해지면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진다고 합니다. 이때 신경이 자극을 받아 손바닥, 손가락, 손목 등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걸레를 짜거나 손빨래를 하는 등 손을 이용하는 일이 잦은 주부에게 많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최중찬 원장은 “손목을 사용하기 전 팔을 쭉 뻗고 손가락이나 손등을 몸 쪽으로 당기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손목을 많이 사용했거나 통증이 있을 경우 10~15분가량 온찜질을 하면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반복적인 가사 노동은 척추와 관절에 무리를 주기도 합니다. 허리와 무릎의 통증은 대표적인 주부 질환인 것이죠.

집안일은 척추 주변 근육에 피로감을 쌓이게 해 통증을 유발하고, 무릎을 꿇고 걸레질을 하는 등의 가사 노동으로 인한 관절 사용은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집안일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쉬는 것이 쉽지 않다면 집안일을 하면서 무리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고 목이나 어깨가 한 자세로 경직되지 않도록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주부습진은 그 이름처럼 빨래나 설거지 등을 자주 하는 주부들에게 뗄 수 없는 질환입니다. 물, 세제, 비누 등에 장기적으로 노출됐을 때 흔히 발생하는 일종의 직업 피부염으로, 보통 손이 건조하고 갈라지며 붉은 반점, 비늘을 동반한 습진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중찬 원장은 “손에 물이나 세제가 닿는 빈도를 줄이고 면장갑을 낀 후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뜨거운 물을 쓰지 말고 손을 씻고 난 뒤에는 반드시 피부보호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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