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새학기 우리아이 건강 3가지만 확인하세요

학교 가는 우리아이 ‘부모의 기다림·눈 건강 확인·치아 건강’ 챙겨야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아이들과 부모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은 또래 관계, 공부, 취미생활 등 다양할 활동을 통해 기쁨과 슬픔, 좌절감 등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 시기 아이들의 생활이 성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 건강상태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고 조언합니다. 낯선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챙겨야 할 것들도 많습니다.

◇아이를 격려하고 기다려 주는 부모의 자세 필요

어린이는 학교생활에서 또래와 선생님과의 관계, 수업태도와 이해도, 학업성취 등 다양한 정서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때 부모의 지나친 기대로 압박을 느껴 불안, 우울,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가 학교를 들어가서 지낸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많은 능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지 미뤄 짐작해 다그치거나 습관을 강제로 배게 하려고 압박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적응 과정동안 실수와 자잘한 문제를 견디고 극복할 수 있게 옆에서 기다려 주며 단체 생활에 필요한 인내, 희생, 배려를 소중하게 여기도록 가르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규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교수는 “어린이는 새로운 환경, 사람, 자기 역할에 대해 어색해하고 긴장하기 때문에 한 호흡 기다려주는 것과 같이 부모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부모의 배려가 자칫 아이에게 자기중심으로 비춰줘 남에게 배려 없이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고, 작은 좌절도 견디지 못해 선생님, 또래, 환경을 쉽게 탓하고 불쾌해할 수도 있어 경계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약시 골든타임 놓치기 전 검사 필요

아이들은 겨울 내내 매섭던 추위 때문에 야외 활동보다는 내부에서 TV와 컴퓨터, 게임에 많이 노출돼 눈의 피로도가 높은 상태에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습관으로 눈이 가까운 거리에 익숙한 상태라면 수업 중 멀리 있는 칠판을 볼 때 흐릿하게 보여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이 계속돼 근시로 발전할 경우 집중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흥미도 잃어 학습능력이 저하돼 주의해야 합니다.

근시는 축성근시와 굴절성근시, 가성근시가 있는데 축성근시는 안구가 성장할 때 정상 안구보다 길어 상이 망막에 맺히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굴절성 근시는 각막과 수정체가 빛을 너무 많이 굴절시키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며, 위근시로도 불리는 가성근시는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이 과도하게 수축된 후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나타납니다. 이는 원래 눈이 나쁘지 않은데도 지나치게 눈을 혹사시키거나 나쁜 자세로 장시간 독서를 하는 등 환경적 요소에 의해 시력이 나빠지는데 조절마비 굴절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김태기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성장기에는 안구 역시 성장하면서 시력이 자주 변하기 때문에 6개월마다 주기적인 시력검사가 필수다”며 “시력 발달이 끝나는 7~8세 이전에는 약시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약시를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므로 최대한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쿡기자의 건강톡톡] 새학기 우리아이 건강 3가지만 확인하세요◇‘유치’ 관리 안하면 덧니 등의 부정교합 유발

만 6세가 되면 음식을 씹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일 큰 어금니인 제1대구치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아래 앞니를 시작으로 유치들이 하나, 둘씩 흔들려 빠지고 그 자리에 영구치들이 올라옵니다.

앞니의 경우 후속영구치는 유치에 비해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앞니가 전부 올라올 때면 자리가 모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충치가 안 생기도록 또는 조기치료 등으로 치아관리가 잘된다면 모든 영구치가 올라올 즈음에는 자연히 모자란 공간이 해소됩니다.

많은 보호자들은 아이의 유치 위치나 모양이 잘못되었더라도 ‘새 이가 나면 괜찮겠지’하거나, 또는 충치가 생겼더라도 ‘이제 빠질 치아인데 고칠 필요가 있나’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부정교합은 유치의 충치 관리를 제때 안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뻐드렁니, 주걱턱, 덧니 등의 부정교합은 유전적 원인으로 인해 생기기도 하지만, 상당수가 어린 시기에 유치의 관리를 적절히 못해주어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에서 빠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 3∼6개월에 한 번씩 소아치과에 가서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광철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만약 유치가 흔들릴 나이가 되었는데도 안 흔들리고 후속 영구치도 나올 기미가 없는 경우, 반드시 소아치과에 내원해 후속 영구치가 있는지 또는 매복 과잉치가 있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어 김광철 교수는 “평소 치아우식증(충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뿐만 아니라 매일 식사 후와 잠자기 전에 반드시 칫솔질과 함께 어린이라도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을 반드시 키워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