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협회, 수단 주혈흡충 및 소외열대질환 관리센터 가동

건강관리협회, 수단 주혈흡충 및 소외열대질환 관리센터 가동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 이하 건협)는 최근 수단 백나일주(州) 쿠스트시에 주혈흡충 및 NTD 관리를 위한 사업센터(SUKO Center)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새로 문을 연 센터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정부간 무상원조 지원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수단 주혈흡충 및 소외열대질환(NTD) 퇴치사업’ 일환으로 건립됐다.

개소식에는 이기석 주 수단 한국대사, 이스마일 노아이 백나일주 부지사와 배석진 신풍제약 수단지사(GMC) 대표, 한국 기생충관리 전문가팀, 지역정부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기석 대사는 “수단 주혈흡충 및 소외열대질환퇴치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수단 중앙 보건부 및 백나일주 보건부 관계자의 노력에 감사하다. 사업센터가 장차 수단 정부의 자체적 질병 대응을 위한 콘트롤타워, 보건인력 양성의 요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스마일 노아이 부지사는 “KOICA의 지원사업은 매우 우수해 백나일州 지역주민의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60% 이상의 주민이 나일강 유역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만큼 백나일州에서의 지속적인 주혈흡충퇴치 활동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의대 홍성태 교수, 충남의대 이영하 교수, 건강관리협회 정후근 국제협력부장 등 건강관리협회 기생충 전문가팀 5명은 지난 1월18일부터 2월9일까지 총 3회에 걸쳐 현지에 파견됐다. 기생충 전문가팀은 백나일주 및 세나르주 중증감염지역 주혈흡충 유병률 실태조사, 정수시설 점검, 신규 정수시설 건설지역 모니터링, 현지 사업수행 관계자 간담회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중증감염지역 실태조사 결과, 백나일주에서는 지역 내 6개 학교에서 방광초음파 양성률이 31.6%, 세나르주에서는 4개 학교에서 21.1%로 나타났다. 전문가팀은 특히 학년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오염된 물 접촉 행태와 관련한 교육 및 투약활동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1, 2차사업 중 지원한 정수시설 6개의 관리·운영실태 모니터링을 통해 대부분의 시설이 지역 자체적으로 양호하게 관리·활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신규 정수시설 건설 대상 지역을 방문하여 현지 의견 청취 및 지역 환경 및 현황 등을 파악했다.

채종일 회장은 “이번 실태조사 및 사업센터 개원식을 통해 그 동안의 사업성과 확인 및 수단 내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었다”며 “올 한 해 동안 수단 전국단위 주혈흡충 Mapping 및 로드맵 작성을 완료하고, 5개 마을에는 정수시설을, 10개 학교에 화장실 시설을 지원하여 백나일주 지역주민의 건강이 증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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