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쌩쌩 건강관리③] 올림픽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은?

실외 응원하는 ‘직관족’ 근육통 주의…‘TV 응원족’은 자세 주의

우리나라에서 30년만에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지난 9일 개막한 평창동계올림픽이 대회 1주일 째를 맞으면서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TV건 우리 대표 선수를 응원하면서 자신의 건강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동계올림픽 쌩쌩 건강관리③] 올림픽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은?◇직접 가서 응원하는 ‘직관족’, 추위 대비!

평창 올림픽 다수의 종목이 실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직접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직관족’들은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 건강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기온은 신체 건강에 전반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관절은 낮은 기온에 큰 영향을 받는다. 추운 날씨일수록 근육통과 관절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안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류량이 줄고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져 혈액순환이 방해되기 때문이다.

추위에 떨며 경기를 보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몸을 강하게 움츠린다면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근육 긴장 상태가 지속돼 마치 담이 걸린 듯한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다. 특별한 질환이 없던 사람까지도 어깨나 무릎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도록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근육이 더 많은 일을 해 결국 피로해져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며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 활성도가 떨어지고, 근육의 유연성도 떨어져 경직되기 때문에 아주 작은 자극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장시간 앉아서 응원할 때는 같은 자세로 불편하게 앉아 있는 것은 피하고 수시로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면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즐겁게 응원을 할 수 있다.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보온 유지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내복을 잘 챙겨 입고, 상체를 덮을 수 있는 담요를 챙기거나, 얇은 옷을 여러 벌 입을 것을 권한다. 근육통은 대부분 통증이 발생했을 때 온욕이나 마사지를 해주면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40도 정도의 물에서 15분 정도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따뜻한 물에 샤워하는 것만으로도 찜질 효과를 볼 수 있다. 

◇실내 응원, ‘편한 자세’보다 ‘바른 자세’로

집에서 TV를 시청하며 응원하는 경우에도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이 소파나 바닥에서 옆으로 비스듬하게 누운 편한 자세로 TV를 보는 경우가 많다. 옆으로 틀어진 자세로 인해 몸 전체의 근육, 인대, 척추 등에 물리적인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구부정하게 틀어진 자세로 척추 뼈의 정상적인 만곡이 흐트러지며 요통이 유발될 수 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승패에 집중하다 보면 온몸에 긴장이 더해지며 목과 어깨의 근육이 뻣뻣해져 두통까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간혹 팔을 괸 자세로 시청하다가 팔 저림을 느끼기도 한다. 머리로부터 가해지는 압력으로 인해 팔과 손목으로 가는 신경의 압박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을 TV로 볼 때 바른 자세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시선을 너무 높거나 낮게 두지 않고,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TV를 시청하기보다는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다. 틈틈이 허리나 목을 돌려주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최경원 원장은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곳이 심하게 결리고 아픈 사람은 경기를 보면서 1~2시간에 한 번씩이라도 틈틈이 기지개를 켜고, 어깨를 돌려주는 동작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다면 수축된 어깨 근육이 이완될 수 있도록 통증 부위에 온찜질을 해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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