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 총수 구속에 日 경영권 ‘안갯속’

[위기의 롯데] 총수 구속에 日 경영권 ‘안갯속’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관련 뇌물공여혐의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일본롯데 장악 역시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과 일본롯데홀딩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일본 재계의 경우 뇌물 등 비리로 유죄 선고를 받은 임원의 경우 즉각적인 해임 수순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롯데홀딩스에서 신 회장이 가지고 있는 지분율은 1.4% 수준이다. 가족회사인 광윤사와 일가 개인소유분 등 약 38%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 중 절반이 일본 임원 등의 소유다.

따라서 신 회장이 이번 판결에 따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될 경우 일본롯데 장악은 한걸음 더 멀어지게 된다.

또한 경영권 분쟁 중인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간섭도 부담이다. 신 전 부회장 광윤사 대표이사이자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다.

만일 호텔롯데 상장 작업이 차질이 빚어질 경우 한국롯데경영 역시 일본주주들의 간섭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현재 호텔롯데는 일본롯데홀딩스와 광윤사, L투자회사 등이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지주는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주총에서는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계열사들의 분할합병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롯데지주는 6개 비상장사 투자사업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하는 합병·분할합병을 결의하고 최종 결정만을 남겨뒀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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