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증권사 IPO 사업, 한투 강세에 대신·키움證 선전

올해 초 증권사 IPO 사업, 한투 강세에 대신·키움證 선전

올해 초 국내 증권사 IPO(기업공개) 사업은 전통의 강자 한국투자증권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신증권과 키움증권 등 중형사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초 주관사가 확정된 IPO 예정인 20곳 가운데 4곳의 기업 상장에 주관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IPO 17건을 달성했고 거래액은 1조3204억1000만원을 달성해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하는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녹용 추출물을 이용한 신약을 오는 2020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이달 8일부터 9일까지 공모 청약에 나선다. 일반 청약자에게는 15만4000주가 배정됐다. 희망 공모가는 4만5000~7만원이다. 

이어 복강경수술용 수술도구 제조업체인 세종메디칼도 코스닥 기업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업은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통해 고주파 에너지 치료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중형 증권사들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대신증권은 이달 2일 고품질 종자 개발 생산 업체 아시아종묘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아시아종묘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243.2대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아시아종묘 외 에코마이스터, 애경산업의 상장 주관도 맡았다. 애경산업의 경우 올해 1분기 IPO 최대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기업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대 1조원의 몸값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애경산업은 설 연휴가 끝난 후 공모절차를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로커리지 강자 키움증권도 오스테오닉,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상장 주관을 맡았다. 키움증권은 IPO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ECM(주식자본시장)을 담당하는 조직을 두개로 나누고 인력도 20명까지 확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IPO 사업 확대에 성공한 삼성증권도 올해 일본기업 JTC면세점의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JTC면세점은 올해 IPO 기대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종목이다. 일본기업이 한국증시에 상장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2년 SBI모기지와 SBI액시즈(SBI핀테크솔루션즈) 이후 6년 만에 상장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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