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윤옥 여사 명품 가방 구입에 특활비 사용… 그렇게 말한 바 없다”

박홍근 “김윤옥 여사 명품 가방 구입에 특활비 사용… 그렇게 말한 바 없다”“제가 지난 18일 김윤옥 여사의 명품 가방 구입에 쓰였다고 주장했다고 썼는데, 저는 그렇게 특정해서 말한 바가 없다. 사실관계부터 잘못된 내용을 바탕으로 여당 의원을 공격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 검찰이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과 여성 행정관을 불러 10만 달러 돈뭉치가 든 쇼핑백을 건넨 것을 파악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제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과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언론에서 현 정권과 전 정권의 정치적 충돌, 정치적 보복 프레임으로 보도하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국민의 정서나 진실과는 동떨어진 주장이라고 말씀드린다. 특활비 문제는 범죄행위가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따지는 법적인 문제이지, 정치보복이나 한풀이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들도 특활비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응당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며 “특정 언론에서는 사설과 칼럼을 통해 ‘망신주기식 폭로를 비난하더니 따라하는 여당 인사의 행태’라고 비판적 기사를 썼는데, 정작 그 신문의 사설과 칼럼은 팩트부터 틀리게 작성됐다. 제가 지난 18일 김윤옥 여사의 명품 가방 구입에 쓰였다고 주장했다고 썼는데, 저는 그렇게 특정해서 말한 바가 없다. 사실관계부터 잘못된 내용을 바탕으로 여당 의원을 공격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해명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에 대한 정치 보복과 엮어서 망신주기 폭로, 진흙탕 사건으로 몰아가는 것도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논두렁 시계는 국정원이 기획하고 검찰이 흘려서 언론에 보도된 공작정치로 드러났지만 저는 김희중 전 실장을 잘 아는 분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재차 확인한 뒤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언론 자유의 측면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이를 공개하고 검찰 수사를 촉구한 것이기에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검찰은 신속하게 김윤옥 여사에 대해 조사해야한다. 저 역시 검찰조사가 있다면 성실히 임해서 이 문제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하겠다”며 “김윤옥 여사 측이 국정원 특활비를 어떻게 사적으로 유용했는지는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그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저는 확고히 믿는다”고 말했다.

또 “제가 김윤옥 여사로부터 고소를 당한 사건과 관련해서 저도 김희중 전 부속실장의 진술내용 등을 뒷받침하는 추가적인 결정적 제보가 있지만 검찰이 한창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고, 저 또한 여당의 원내지도부로서 불필요한 정쟁의 프레임에 더 휘말리지 않기 위해 일단은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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