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남북단일팀, 이명박 정부 때 만든 법대로 한 것”

우원식 “남북단일팀, 이명박 정부 때 만든 법대로 한 것”“불과 4년 전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북한과 일본의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은 ‘우리는 하나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북한 선수단과 함께 북한팀을 응원했다. 이런 모습이 북한의 선전선동에 놀아난 모습인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9시에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연일 ‘아니면 말고식’ 정쟁으로 ‘평창올림픽 변질시키기’에 여념이 없다. 매일 똑같은 음성파일을 반복재생 하듯, 어제도 ‘김정은의 시간 벌기용 위장평화’, ‘현송월 모시기’ 등 도를 넘은 정치공세로 평창올림픽 흠집 내기에 여념이 없다”며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이 아닌, 색깔론 덧씌우기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한 자유한국당의 공세는 어처구니없는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과거 사실들을 잊으신 것 같아 몇 가지 복기해드리고자 한다”며 “불과 4년 전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북한과 일본의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은 ‘우리는 하나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북한 선수단과 함께 북한팀을 응원했다. 이런 모습이 북한의 선전선동에 놀아난 모습인가.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대로 이것이 선전선동에 놀아난 모습이라면 자유한국당 그 전신인 새누리당 의원들의 모습은 과연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2011년에는 지금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평화올림픽을 위한 남북단일팀 구성과 공동훈련 추진 지원안에 합의했다”며 “당시 황우여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악수를 하고, 평창올림픽지원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특별법 제85조 ‘남북단일팀 구성,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제83조에 따른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해 남북단일팀 구성에 관해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협의하고 남북단일팀을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때 만든 법대로 한 것인데, 이것을 가지고 왜 시비를 거는지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다”며“ 2018년 지금, 당시 합의한 대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남북단일팀이 구성되고 공동훈련을 하게 됐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자유한국당 정권이 하면 평화올림픽이고, 문재인 정부가 하면 아니란 말인가. 세상에 이런 억지가 어디에 있나”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이후 남북 간 대화의 연속과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매우 중요한 디딤돌이다. 최근 군사 분계선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훨씬 덜해졌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평화올림픽 성공을 위한 이유에 이보다 더 무엇이 필요하단 말인가. 이번 기회를 잘 살려 보수정권 동안 갈등과 긴장으로만 대치하던 남북관계를 대화와 협력의 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0년 만에 찾아온 참으로 소중한 기회이다. 평화를 갈구하던 인류가 만들어낸 축제가 올림픽”이라며 “이번 평창올림픽이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갈등과 대립을 넘어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시대로 나아가는 첫출발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자유한국당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를 원하고,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국민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자중자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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