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징크스는 없다… SK 최준용, 스타성과 실력 겸비한 보물

2년차 징크스는 없다… SK 최준용, 스타성과 실력 겸비한 보물

2년차 징크스는 없다… SK 최준용, 스타성과 실력 겸비한 보물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SK 최준용이 올 시즌 KBL을 대표하는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 SK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88대84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했다. 

수훈 선수는 최준용이었다. 그는 이날 3점슛 3개 포함 18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최근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물이 오른 모습이다.

특히 3점슛 적중률이 높다. 그간 최준용은 슛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준용을 상대하는 팀들은 새깅디펜스를 펼치며 최준용이 공격권을 내주길 기다리곤 했다. 

하지만 최준용이 슛 장착의 필요성을 깨닫자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연습시간 홀로 꾸준히 3점슛을 가다듬은 최준용은 22일 현재 어느덧 3점슛 성공률이 35%에 이를 정도로 준수해졌다.

지난 16일 서울 삼성전은 최준용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최준용은 이날 자신에게 새깅디펜스를 펼치는 삼성을 상대로 보란듯이 3점슛 6개를 꽂아 넣으며 32득점을 기록,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노골적인 새깅 디펜스에 오기가 생겼다”며 패스에만 집중하던 이전과는 달리 비로소 슈팅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왕년 ‘람보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문경은 SK 감독도 “원래 슛터치가 좋은 선수”라며 최준용의 잠재력을 높게 점쳤다.

최준용은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 현대모비스 이종현과 인천 전자랜드 강상재와 함께 빅3로 꼽힐 만큼 KBL을 이끌어 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후반기 부진하며 강상재에 신인왕을 내줬지만 충분히 성공적인 첫 시즌을 치렀다. 

신인들이 겪는 2년차 징크스도 최준용엔 해당 사항이 없다. 오히려 빅3 가운데 가장 많이 성장했다. 가드 김선형의 부상으로 팀이 비상에 걸리자 주 포지션이 아닌 가드로 활약하며 공백을 메웠다. SK가 구사하는 3-2 드롭존의 핵심 축으로서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대표팀에도 발탁돼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선수다. 

스타성도 빅3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당초 최준용은 직설적인 언행과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다가가기 어려운 선수라는 오해를 샀다. 하지만 올스타전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서 팬들을 위해 몸을 던지고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해내며 호감도가 상승했다. 올 시즌 유독 뜨거웠던 올스타전의 중심에도 '몰래카메라 이벤트'의 최준용이 있었다.  

‘개그맨’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지만 최준용은 “팬들이 웃을 수만 있다면 좋다”며 기꺼이 놀림감이 되기를 자처했다. 포털 사이트와 커뮤니티 곳곳에선 사인과 관련된 최준용의 미담이 오르내리는 등 어느덧 인기 스타로 발돋움했다. 

고작 데뷔 2년차를 맞은 최준용이 SK를 넘어 KBL의 보물로 떠오르고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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