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 김연수 상무 “투자자와 함께 간다는 신뢰 구축이 원칙”

NH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 김연수 상무 “투자자와 함께 간다는 신뢰 구축이 원칙”

“기본적으로 거래(DEAL)을 주선할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투자자 및 기업 양 측의 니즈에 접점을 맞추는 것이 기본원칙입니다”

국내 인수금융의 강자 NH투자증권에서 IB(기업금융)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연수 투자금융본부장의 진단이다. 김연수 본부장(상무)은 인수금융, 대체투자 사업 분야 전문가로, NH투자증권이 인수금융 부문에서 업계 최강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조타수 역할을 했다.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그가 IB 사업 쪽에 눈길을 돌린 것은 다름아닌 1997년 말 외환위기 사태 때문이다. 그는 “당시 국내기업이 외국자본에 헐값으로 팔려나가는 것을 보고 인수금융에 중요성을 알게 되고 IB사업 부문에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회상햇다. 

그는 LG투자증권 인수합병(M&A)팀, NH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 등을 거치면서 IB 분야에서 건실한 입지를 쌓았다. 특히 기존 은행과 보험사가 독신했던 인프라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낸 점은 주목할 만 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에 인프라 시장 진출하면서 인프라금융부를 신설했고 지난해 1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기록했다. 

 김연수 본부장은 인수금융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꼽고 있다. 그는 “NH투자증권은 DEAL(거래)를 할 때 단순히 투자자에게 주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와 함께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실제 인수금융에서 농협금융그룹 계열사도 함께 투자자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자가 문제가 생겼을 경우 우리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연수 본부장은 실적보다는 내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단순히 실적에 급급해서 인수금융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지 않는다. 타 증권사와 컨소시엄 방식의 사업은 최대한 지양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미래 먹거리와 관련해서 그는 해외 M&A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이 국내 투자할 대상이 별로 없다. 해외 M&A 사업은 장기적으로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에버코어라는 해외 자문회사와 MOU를 체결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몇 안 되는 M&A 자문조직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조직개편을 통해 IB부서 내 ECM(주식자본시장)3부 인프라금융부를 신설했다. 

아울러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초대형IB사업’에 대해서도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초대형IB사업은 증권업계에 큰 기회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기존 금융권(은행)이 자금조달 역할을 해왔지만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증권사가 스몰캡 시장에 자금조달을 할 경우 중소기업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스몰캡 시장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스몰캡 시장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어떻게 구축하는냐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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