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수출 5년 하락끝에 상승 '성공'

지난해 경남수출이 5년간 지속된 하락세 끝에 상승반전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는 지난해 경남수출은 594억8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비 31.4%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경남수출 5년 하락끝에 상승 '성공'이는 과거에 수주한 해양플랜트 및 선박 물량 중 상반기 54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해양플랜트 인도와 기존 수주된 선박 물량 인도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올해 경남수출은 2016년까지 지속된 조선‧플랜트 수주 부진에 따른 일감 절벽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대형 조선소들의 수주 실적은 회복되는 추세이나 올해 역시 일감 절벽에 따라 수출의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계, 자동차, 중장비 등 기타 경남 주력 품목의 실적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 한 전체 수출의 증가세 지속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2018년 경남 수출 확대를 위해 조선‧플랜트 기자재는 물론 기계 등 경남 주력품목 전반에 대한 해외시장 신규개척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품목별 지난해 경남수출은 선박이 전년 대비 27.7% 증가한 189억8000만 달러, 해양플랜트가 전년 대비 372.7% 증가한 11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수출실적의 상승 반전을 주도한 가운데 항공기(706.8%), 건설중장비(27.2%), 기부품(7.8%) 등 경남 주요 품목 실적이 동반 호전되며 전체 수출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자동차부품(-1.2%), 공기조절기(-5.5%), 승용차(-25.9%)등의 품목은 실적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호주(76.1억 달러), 영국(26.1억 달러) 등 대규모 해양플랜트 인도 실적의 영향으로 대양주(305.6%), 유럽(28.1%)으로의 수출이 대폭 증가했고, 바하마(192.1%), 나이지리아(16.7억 달러, 전년 수출 실적 無)등으로의 선박 인도 실적 증가로 중남미(24.9%), 아프리카(43.1%)로의 실적 역시 크게 증가했다.

북미(9.1%)지역은 미국으로의 자동차부품(6.4%), 해양플랜트(88.1%), 세탁기(61.3%)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시 증가했다.

중국(-10.9%), 홍콩(-39.8%), 인도(-14.9%)등 아시아 주요국과 아랍에미리트(-48.2%), 사우디아라비아(-27.0%) 등 중동 주요국 실적 축소에 따라 아시아(-8.0%)와 중동(-28.6%)지역은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12월 경남 수출실적은 선박 수출이 14억8000만 달러 규모로 대폭 증가하고, 건설중장비(20.0%), 항공기(4,639.1%) 등의 실적이 더해지며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12월 수입은 전년 동월비 7.2% 증가한 1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선박 실적 호조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7.7% 증가한 23억1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홍성해 경남지역 본부장은“12월 경남 수출의 상승 반전은 과거 수주한 선박 물량 인도 증가와 항공기 수출에 힘입은 것으로 단기성 실적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대내외적 악재가 산적해 있어 올해 수출 환경은 한층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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