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급증하는 독감 환자…지금이라도 예방접종 받아야

독감 A·B형 동시 유행…만성질환자 등 건강관리 주의해야

[쿡기자의 건강톡톡] 급증하는 독감 환자…지금이라도 예방접종 받아야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죠. 특히 전문가들은 고열을 동반한 A형, B형 독감환자가 한 달이 넘도록 늘고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지난주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며 올해 1주차인 12월30일부터 1월6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자)수가 꾸준히 증가해, 외래환자 1000명당 72.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소아와 청소년 환자가 많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연령별로 7~12세의 독감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당 119.8명, 13~18세는 외래 환자 1000명당 99.3명이었습니다.

실제 의료현장에서도 독감환자는 크게 늘고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서 독감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81명에서 12월 598명으로 7.4배가 늘었다고 합니다. 또한 1월 들어 14일 현재까지 506명으로 급격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독감 발생 초기에는 A형 독감으로 시작해 B형 독감으로 이동하는 유행 형태를 띠어 왔지만 올해는 A, B형 모두가 초기부터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은 둘 다 38℃ 이상의 고열이 심하게 동반되고, 전신 쇠약감, 두통, 인후통, 근육통 등이 갑자기 발생합니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감염관리분과위원회는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하며 감기와 다른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이 높은 급성 호흡기 감염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4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갑작스런 발열과 함께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과 기침, 인후통,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고 설명합니다.

의사협회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12월부터 4월까지 유행하는 감염성질환으로 A형 H3N2 H1N1 B형이 유행합니다. 예년에는 주로 A형 인플루엔자가 먼저 발생하고 B형이 연이어서 봄까지 발생했지만, 올해는 12월말부터 A형과 B형이 혼재해서 유행하고 있는 것이죠.

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감염관리분과위원회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B형은 야마가타 리니지로 국가예방접종대상(65세 이상 5세 미만)에 들어있는 3가 백신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올 시즌 백신 조성은 3가 백신 A/H3N2 A/H1N1 B 빅토리아, 4가 백신 A/H3N2 A/H1N1 B 빅토리아 야마가타”라고 밝혔습니다.

독감은 특별히 기저 질환이 없고, 건강한 경우 대증치료로 호전이 되지만 노인환자나 면역저하자, 만성 심·폐질환, 당뇨, 신질환 환자 등에서 발생할 시에는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간혹 폐렴까지 급속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정우 교수는 “이번 독감은 1~2주내로 끝날 상황이 아니라 올 3~4월까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은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면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독감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빨리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항바이러스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독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물론 보건당국도 개인 위생을 철지히하고 독감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합니다.

의사협회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효과와 관련 “건강한 사람에게는 약 70~90% 예방효과가 있으나, 노인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에서는 효과가 약간 떨어진다. 그러나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므로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이 증가하고 있고 늦은 봄까지 유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감염관리분과 엄중식 위원장(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이번 겨울은 A형, 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통해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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