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108] ‘세이프가드’ 논란 주역 ‘월풀’…관객에 실망만

한국 기업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청원으로 국내를 떠들썩하게 한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9일(현지시간) 개막한 북미 가전제품 박람회 ‘CES 2018’에 참가했다. 

월풀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에 부스를 마련, 소비자들에게 자사 주력 제품들을 선보였다.

그러나 부스에 들어서마마자 ‘실망’하고 말았다. 생각보다 작은 부스 크기에 한번, 한산한 현장 분위기에 두 번, 의외로 빈약한 제품군에 세 번 놀랐다. 삼성전자‧LG전자 등의 국내 기업 부스들과 비교해도 현저히 퀄리티가 떨어졌다.

타 가전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이라고는 냉장고 안을 채운 물품들이 실제 과일과 채소, 음료들이었다는 점 정도랄까. 실제 과일과 야채들을 진열해 놓아 관객들로 하여금 식욕을 돋우게 할 수는 있겠으나, 그 뿐이었다. 중앙 테이블에는 제품을 설명해주는 진행자도 부재한 상태였다.

특히나 오븐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터치감, 콘텐츠 등이 빈약했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가 조리법을 추천받을 수는 있으나 제공되는 조리법의 가짓수가 적었다. 뿐만 아니라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까지의 로딩시간이 다소 긴 편이었다. 차라리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빌트인 가전은 관객의 실망에 정점을 찍었다.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경쟁사 빌트인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특히 마감 처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대부분의 제품이 주변 가구보다 약 3~5cm 튀어나와 있어 빌트인 가전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으며, 외관상 미관을 해칠 것으로 여겨졌다.

세탁기의 경우 세탁물이 얼마 들어가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CES 2018이라는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이전 세대 제품을 답습하고, 타 경쟁사 제품을 쫓기 급급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특히 애플리케이션과 가전을 접목한 가전들의 경우, 전시장 내 와이파이가 불안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구동 속도가 현저히 느려 답답함을 안겼다. 

‘스마트시티’가 주제인 CES에서 월풀의 ‘스마트함’을 더 살펴볼 수 있었다면 좋았겠으나, 아쉽게도 부스 투어는 금방 끝나고 말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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