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핫(HOT) 했는데…” 안영준의 부상, 문경은 감독의 아쉬움

안영준의 부상, 문경은 감독의 아쉬움

“최근 핫(HOT) 했는데…” 안영준의 부상, 문경은 감독의 아쉬움“(안)영준이가 최근 참 핫 했는데…”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 모비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문경은 감독은 부상으로 이탈한 신인 안영준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영준은 10일 팀 훈련 도중 동료와 충돌해 쇄골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4~6주간 치료에 전념해야 돼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문 감독은 “최근 (이)현석이와 영준이가 참 뜨거웠다. 현석이는 수훈 선수로 인터뷰 하고 돌아와서는 열이 올라 확인해보니 A형 독감에 걸렸다. 영준이는 가볍게 훈련하는 도중에 쇄골에 덜컥 금이 갔다”며 말끝을 흐렸다. 

문 감독은 특히 안영준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내비쳤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선발된 안영준은 1순위 KT 허훈과 신인왕 경쟁에 거론될 만큼 그간 안정적인 기량을 보였다. 신인답지 않은 배짱과 함께 수비에서도 궂은일을 마다 않는 등 전천후 선수로 활약했다. 

문 감독은 “영준이가 부상당하면서 (최)준용이 출전시간 조절도 힘들어졌다. 영준이는 준용이가 안 좋을 때 안팎에서 활약해준 선수다. 드롭존 수비의 앞선과 뒷선을 모두 맡아줄 수 있는데 아쉽다. 이번에 모비스를 상대하기 위해 영준이를 세워 빅5를 만들려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거듭 토로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목표의식이 있어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나는 식스맨과 세븐맨 등에게 평소 팀이 모자란 부분을 얘기하는 편이다. 그런 부분에서 영준이는 이해도가 높다. 침착하려 애쓰고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하더라”며 안영준을 향한 칭찬을 이어갔다.

문 감독은 “영준이의 장점은 임무 수행을 잘한다는 것이다. 다 되는 선수는 없다. 그래도 맡은 임무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SK는 모비스와 접전 끝에 92대98로 패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내주며 3위로 내려앉았다. 모비스와의 승차도 1경기로 좁혀졌다. 98실점을 할 정도로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문 감독은 수비 문제를 언급하면서 “안영준이 있었다면 경기 운영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드러냈다.

잠실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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