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살아난 이종현, 모비스 승리 원동력

살아난 이종현, 모비스 승리 원동력

[in스타디움] 살아난 이종현, 모비스 승리 원동력“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 

이종현의 부진 원인이 무엇인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내놓은 답변이다. 지난 23일 전주 KCC전에서 22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한 단계 성장한 이종현은 최근 하향세를 보였다. 특히 순위 탈환이 가시권이었던 9일 KCC전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고작 4득점에 그치는 등 고민을 안겼다.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유 감독은 “많은 경기를 뛴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이 부치는 것이 보인다”며 부진의 원인이 체력 저하에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유 감독의 우려도 잠시, 이종현은 이날 33분 동안 20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KCC전의 소극적인 모습을 스스로 의식한 것인지 자신감 있게 골밑을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문경은 감독은 “(김)민수가 종현이 수비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최)준용이도 대학 때 상대해 본 경험이 많아 수비가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론 어느 누구도 이종현을 막지 못했다.

1쿼터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다. 김민수를 상대로 자신 있게 포스트업을 시도해 2차례나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어 미들 점퍼 역시 성공시키며 5분 만에 6득점을 해냈다. SK가 애런 헤인즈를 앞세워 매섭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꿋꿋이 득점에 가담해 1쿼터에만 10득점을 올렸다. 2쿼터와 3쿼터를 통틀어 4득점을 기록한 이종현은 4쿼터에도 6득점 1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하며 팀이 승리를 지키도록 도왔다. 모비스의 도약은 이종현의 분전에 달렸단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종현이가 오늘 무척 잘해줬다. 패스 아웃도 적절히 해주면서 동료를 살렸다"며 칭찬했다. 

한편 모비스는 이날 98대92로 승리하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1승13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SK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좁히며 상위권 경쟁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잠실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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