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문 대통령, 중국집서 ‘마음껏 시켜, 근데 난 자장면!’ 외치는 사장님 연상”

“어제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기회를 놓치고 별도로 국민투표를 하려면 국민 세금 1200억 더 써야 된다고 하는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개헌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이다. 개헌문제를 비용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정말 생각을 잘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1일 헌법개정 및 정개특위·사법개혁특위 첫 회의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늘 자유한국당이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위 자체회의를 저희들이 빠르게 소집했는데 어제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기회를 놓치고 별도로 국민투표를 하려면 국민 세금 1200억 더 써야 된다고 하는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개헌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라며 “개헌문제를 비용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정말 생각을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보는 내내 눈물 흘렸다던 영화 1987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으로 쟁취하고자 했던 것도 바로 ‘민주헌법’이고 ‘국민헌법’이란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며 “개헌 투표에 1200억 비용이 들어간다는 단지 그 이유만으로 나라의 기본 틀을 바꾸는 개헌을 지방선거 곁가지로 가져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자유한국당은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또 “기한을 정해놓고 시간에 쫓겨서 졸속으로 처리해서도 안 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올해 안에 반드시 국민개헌을 이뤄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한다. 아울러 대통령이 기자 질문에 답하면서 개인의 소신을 주장할 생각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4년 중임제가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하직원들 데리고 중국집에 가서 ‘마음껏 시켜먹어, 근데 난 자장면!’을 외치는 악덕 사장님이 연상된다”고 발언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개헌은 전적으로 국민들의 몫이라는 사실을 문재인 대통령은 간과해선 안 된다”며 “개헌의 시기와 내용과 방법은 전적으로 국민적인 논의를 통해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대통령께서도 분명히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12월 29일 국회가 정상적으로 합의되기 위해서 많은 진통과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를 민주당은 2월 말 이내까지 형식적인 국회 개헌 논의를 마치고 바로 문재인 개헌으로 가기 위한 그런 술책을 가졌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은 개헌에 대해 강력히 반발 했었다”며 “그런 만큼 6개월 동안 헌법 개정 및 정치개혁특위가 여야 간 어렵게 합의를 이끌어서 6개월간의 논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형식적인 국회 개헌 논의를 이미 민주당에게 청부하고 그리고 자신의 문재인 개헌으로 가져가겠다는 이 술책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모든 정치적 역량과 국민의 뜻을 모아서 반드시 문재인 개헌을 저지하겠다는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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