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타는 듯한 가슴 통증, ‘역류성식도염’ 때문?

성인 10명 중 1명 앓는다는 역류성식도염

송병기 기자
입력 : 2018.01.11 00:21:00
수정 : 2018.01.11 10:19:02

역류성식도염은 위 내용물과 위액의 역류 현상이 반복되면서 위산에 의해 식도 점막에 손상이 생겨 염증이 유발되는 질환입니다. 주 원인은 과식과 과음이 꼽힙니다.

연말과 연초 계속되는 술자리로 인해 속이 쓰리고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속이 도부룩한 증상이 있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은 우리 뇌를 마비시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의 생성을 막아 과식과 과음을 일삼게 만든다고 합니다. 또한 밤늦도록 음식물을 섭취한 뒤 소화시킬 시간도 없이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십이지장으로 내려가지 못한 음식물들이 식도를 타고 올라오게 됩니다.

우리 몸은 위와 식도의 연결부위가 하부식도괄약근에 의해 닫혀 있습니다. 바깥에서 안쪽으로 밀어서 여는 여닫이문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죠. 정상적일 때는 음식을 삼킬 때만 식도와 위의 연결부위가 열리고 음식물이 식도를 따라 위로 내려가게 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문이 닫혀서 식도를 타고 음식물이 다시 올라올 수는 없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여닫이문 역할을 하는 하부식도괄약근에 문제가 생겨 조절 기능이 약화되면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히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나타납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내시경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24시간 식도 산도검사나 식도내압 검사 등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박종재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은 속 쓰림, 위산 역류, 타는 듯한 가슴 통증, 목에서 느껴지는 이물감 등의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대개 역류성식도염은 위산 분비를 억제시켜 주는 양성자펌프억제제(PPI)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호전돼 약물을 끊게 되면 다시 재발할 수 있으므로 늘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어 박 교수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금주, 금연, 체중 감량,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기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한데 만약 고통이 심해 견디기 어렵다면 외과적인 수술적 치료나 내시경 시술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역류성식도염의 대표적인 외과적 수술적 치료로는 느슨해진 하부식도괄약근을 위기저부로 감싸주는 복강경 위저추벽 성형술이 있습니다. 복강경 위저추벽 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하므로 최소침습적 수술법에 속해 개복 수술보다 회복 기간을 단축시켰으며 절개 부위가 작아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통해 간단하게 치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스트레타’치료법과 ‘항역류 내시경 수술’입니다. 스트레타 치료법은 입을 통해 내시경을 넣은 후 낮은 주파수의 전기 에너지를 공급해 느슨해진 하부식도괄약근의 수축력을 강화시켜 증상을 호전시키는 방법입니다. 외과적 수술과 달리 흉터가 남지 않는다고 합니다.

항역류 내시경수술은 헐렁해진 식도 아랫부분을 절제해 좁게 만들어 주는 방법입니다. 식도 점막 지름의 4분의 3 정도를 약 1㎝ 두께로 도려내면 그 부분에 새 살이 나오면서 치유되는데 이때 반흔이 생겨 쪼그라져 식도반경이 좁아지고 증상을 호전시킨다고 합니다.

문제는 역류성식도염의 경우 대부분 만성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역류성식도염이 계속되면 미란, 궤양이 발생해 식도가 좁아지는 식도협착이 생길 수 있고, 식도 조직이 변해 바렛식도(Barrett’esophagus)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박 교수는 “역류성식도염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맨 위로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