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MBN 드라마… ‘연남동 539’ 선전 포고 먹힐까

3년 만에 돌아온 MBN 드라마… ‘연남동 539’ 선전 포고 먹힐까

3년 만에 돌아온 MBN 드라마… ‘연남동 539’ 선전 포고 먹힐까

종편 채널 MBN이 치열한 드라마 경쟁 구도에 뛰어든다. MBN 새 드라마 ‘연남동 539’를 정규 편성한 것. MBN의 정규 드라마 편성은 단막극을 제외하면 2015년 1월 종영된 드라마 '천국의 눈물' 이후 3년 만이다.

10일 오후 2시 서울 동호로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에서 ‘연남동 539’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MBN 측은 드라마 제작 재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MBN 배철호 제작본부장은 “2018년을 맞이해 MBN 스타일의 드라마를 출발시키기로 했다”며 “좋은 드라마를 시청자에게 선물하겠다는 생각이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단기적인 성과를 보고 시작한 건 아니다. 배 본부장은 “처음부터 시청률이 좋게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수요일 오후 11시 시간대에 MBN 스타일의 드라마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기존 방송사들의 수목드라마, 드라마 스페셜 형식을 따라갈 생각은 없다. MBN 스타일의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분들이 MBN을 시청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MBN으로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좋은 작품을 편성하는 게 최선”이라며 “벅찰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계속 공략해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MBN 스타일의 드라마가 무엇인지도 설명했다. 배 본부장은 “대한민국 드라마 현실에서 가장 안 좋은 게 쪽대본”이라며 “'화유기'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사고가 일어나 연말을 핑계로 두 편을 결방시켰다. 일본이나 미국 같은 시즌제 드라마 형태를 국내 드라마에 적용한다면 대본도 탄탄하고 배우들도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첫 드라마가 ‘연남동 539’이다. ‘연남동 539’는 각기 다른 사연, 다른 상황에 놓인 인물들이 연남동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에피소드 드라마다. ‘비혼’ ‘졸혼’ ‘N포세대’ ‘사이버 범죄’ ‘보이스 피싱’ 등 현재 우리 사회에서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을 담았다. 유쾌한 코믹 코드와 미스터리한 사건이 결합된 복합장르 드라마이기도 하다.

강훈 감독은 “현재 자의든, 타의든 혼자인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혼자 사는 사람들이 누구에게 기대면서 살아야 할까, 누구에게 응원을 받으며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며 기획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혼자인 삶에 대한 메시지가 씨줄이라면 사회적 이슈와 사건, 소소한 일상들이 날줄이 되어 ‘연남동 539’의 전체 모습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연남동 539’는 10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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