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모저모] 인하대병원,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의료센터 가동 外

◎인하대병원,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의료센터 개소=인하대병원(원장 김영모)은 9일 인천국제공항 제 2여객터미널 의료센터를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하다고 밝혔다.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8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기존 운영중인 제1여객터미널 의료센터와 더불어 제2여객터미널 의료센터 운영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오는 18일 개항을 앞두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에 위치한 공항의료센터는 일반적인 진료 이외에 공항 내 항공기 사고 등 비상사태 발생 시 응급환자 기본처치와 후송을 총괄하는 등 의료조정관으로서 상시 응급대응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또한, 해외여행 전후 병원을 찾는 국내외 여객 및 제2터미널 개항 후 5만여명에 이르는 상주직원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주중에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 및 휴일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김영모 원장은 “인천국제공항의 새로운 도약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에 걸맞게 그 동안 의료센터를 운영해온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여객 및 상주직원의 건강을 지키고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센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 300례 달성…2012년 국내 첫 선 보인지 5년여만=삼성서울병원은 순환기내과 온영근·박경민, 심장외과 정동섭 교수팀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 300례를 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2월 삼성서울병원에서 부정맥 하이브리드 치료 첫 성공을 알린 지 5년여 만이다.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법은 외과 수술과 내과 시술이 접목된 첨단 치료법을 말한다. 흉곽에 0.5㎝ 구멍을 내고 흉강경을 통해 심장을 직접 보면서 부정맥을 일으키는 부분을 양극성 고주파를 이용해 전기적으로 차단하는 외과적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3개월이 지나 심장 안쪽에서도 비정상 전기신호가 발견되면 내과적 시술을 추가하게 된다. 심장 바깥쪽과 안쪽 모두에서 부정맥을 유발하는 부위를 제거해 치료하는 게 핵심이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흉강경 부정맥 수술은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만큼 난이도가 높지만 수술 소요시간이 평균 90분 정도로 짧고, 재원기간도 4일로 개흉수술에 비해 환자 부담이 적은 게 강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술 중 뇌졸중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좌심방이를 절제하거나 차단할 수 있어 치료 이후 뇌졸중 발병 위험을 정상인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온영근·박경민·정동섭 교수팀은 지난해 12월 흉부외과 국제학술지 초청논설(Editorial)에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를 받은 환자의 추적관찰 결과를 게재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치료 1년 뒤 평균 정상 박동 유지율은 93.7%, 2년 뒤에도 92.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치료가 어려운 장기 만성 심방 세동 환자들 역시 2년 정상박동 유지율 87%로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 기존 내과적 시술만 했을 경우 55~60%다.

흉강경 부정맥 수술 후 3개월 후 내과적 고주파 절제술이 필요했던 환자는 30%에 그쳤고, 나머지 환자들은 외과적 치료만으로도 1년 이상 정상 박동이 잘 유지되었다고 교수팀은 보고했다. 내과적 추가 시술이 필요했던 환자 대부분은 유병기간이 길거나 부정맥이 심해 좌심방의 크기가 매우 큰 환자들이다.

따라서 교수팀은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처음부터 흉강경 부정맥 수술과 내과적 전극도자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방법을 도입해 올해 1월부터 시행한다. 다만 좌심방의 크기가 7㎝ 이상으로 너무 크면 흉강경 부정맥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정상 박동 전환 후 나타나는 서맥으로 인해 인공심박동기를 삽입하는 경우 등을 해결하는 게 남은 과제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온영근·박경민·정동섭 교수팀은 “300례를 달성하면서 하이브리드 치료의 안정성과 효과 모두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만성 심방세동 환자의 치료로 정착 단계에 들어선 만큼 앞으로 하이브리드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여 전체 치료기간을 줄이는 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난치성 갑상선암 연구소 개소=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은 10년 생존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높고 진행속도가 느려 거북이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갑상선암이 예후가 좋은 것은 아니다. 미분화암, 수질암 등 일부 갑상선암은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나빠 환자가 겪어야 할 고통이 매우 크다.

미분화암은 갑상선암 뿐만 아니라 모든 암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암으로, 예후가 좋은 분화 갑상선암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분화도가 나빠져 발생하는 암이다. 현재까지는 어떠한 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생존기간이 3~6개월에 불과하다.

갑상선 수질암도 진단 시 이미 50% 정도의 환자에서 림프절 전이가 나타나고, 5~10%는 다른 장기에 전이가 발견돼 생존율이 낮다. 이처럼 예후가 좋은 분화 갑상선암도 병기가 진행되고 재발, 전이가 발생하면 난치성 갑상선암이 된다. 처음에는 순한 암이었으나 시간이 흐르고 방치된 결과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갑상선암이 된 것이다. 

이와 관련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센터장 장항석)는 이런 난치성 갑상선암에 대한 진단 및 치료법을 연구할 ‘난치성 갑상선암 연구소’를 개소하고 지난 5일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 연구소 설립은 후원자의 91.6%가 갑상선암 환자와 가족이고 8.4%가 의료진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사회적으로 ‘별 볼 일 없는 암’이라며 외면 받고 있는 갑상선암 환자와 가족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같은 병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을 돕기 위해 갑상선암 연구소 설립에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장항석 교수는 “난치성 갑상선암은 전체 환자의 10% 에 이를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데도 일반인은 해당 질환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무조건 순한 암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수는 “현재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난치성 갑상선암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523명이며, 그 중 사망한 환자는 83명”이라며 “현재까지 거의 밝혀진 바가 없는 진행성 난치성 갑상선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갑상선암의 악화 원인을 밝히고자 한다. 그리고 난치성 갑상선 암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한 다각도의 직접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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