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한랭질환자 급증…최근 한달 7명 사망

최근 전국이 영하권에 머무는 등 한파가 이어지면 한랭질환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한달 동안 7명이 한랭질환에 의한 사망하는 등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한랭질환 환자가 약 46% 늘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을 말하며,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 등이 해당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017-2018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월8일까지 227명의 한랭질환 환자가 신고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한랭질환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6% 증가했고 사망자도 1명에서 7명, 동상환자도 10명에서 35명으로 늘었다.

전체 한랭질환 환자 227명 중 저체온증이 79.7%로 가장 많았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다.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랭질환 환자 연령층은 65세 이상이 38.8%로 가장 많았고, 음주상태 환자도 30.0%였다. 또한 한랭질환 환자 5명 중 1명은 심혈관질환(21.6%)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명의 한랭질환 사망자 특성을 확인한 결과, 강추위가 이어졌던 12월 7일부터 12월 16일 사이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남성이 4명, 여성이 3명이었고, 60세 이상이 5명(71%)이었다. 사망자 중 3명(43%)은 만성질환(당뇨·심혈관질환)을 갖고 있는 6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예상된다며,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어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심뇌혈관질환과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될 경우 체온유지에 취약해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상승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으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주변의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강 한파에 한랭질환자 급증…최근 한달 7명 사망◇한파 대비 건강수칙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날씨가 추울 때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합니다.
▲외출 시 따뜻한 옷을 입고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합니다.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합니다.
▲실내 적정온도(18∼20℃)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합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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