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절찬상영중’ 재미없어도 보게 되는 KBS식 착한 예능

‘절찬상영중’ 재미없어도 보게 되는 KBS식 착한 예능

[첫방 보고서] ‘절찬상영중’ 재미없어도 보게 되는 KBS식 착한 예능

△ 첫 방송 날짜 : 2018년 1월 9일 화요일 오후 11시

△ 첫 방송 시청률 : 2.4%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용띠클럽 - 철부지 브로망스’ 마지막회 시청률 : 4.8% (2017년 12월 19일)


△ 출연진

- 성동일 : 우씨네의 시설 담당.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불러 모은 장본인. 극장 의자 배치에 심혈을 기울임.

- 고창석 : 우씨네의 안전 담당. 운전 및 요리까지 만능 직원. 유난히 짐이 적음.

- 이준혁 : 우씨네의 매점 담당. 특기인 마임을 이용해 마술쇼 준비. 사진을 잘 찍음.

- 이성경 : 우씨네의 홍보·이벤트 담당. 홍일점 막내. 단체 베레모를 선물함. 많이 먹고 많이 일함.


△ 첫 방송 전 알려진 ‘절찬상영중 - 철부지 브로망스’ 정보

- 네 명의 배우들이 영화를 자주 접할 수 없었던 시골 어르신들을 찾아가 직접 야외극장을 만들고, 영화를 상영하는 리얼 야외 버라이어티.

- 이들이 3박4일 동안 영화를 상영한 곳은 충청북도 단양군 애곡리. 주민들이 모두 60대 이상. 영화를 본 지 수십 년 된 어르신들이 대부분.

- 지난해 10월 말~11월 초 촬영 마침. 11월 방송 예정이었으나 KBS 총파업의 영향으로 방송 시기가 늦춰짐.

- ‘용띠클럽’에 이은 ‘철부지 브로망스’ 두 번째 시리즈.

- 보기 드문 영화 소재 예능. 최근 종영된 JTBC ‘전체관람가’가 영화 제작 과정을 보여줬다면, ‘절찬상영중’은 영화 상영 과정을 보여줌.


△ 첫 방송 요약

- 어느 포장마차에 한명씩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으로 시작. 각자 인연을 소개하고 영화 상영을 위한 회의에 돌입.

- 상영 당일 각자 짐을 차에 싣고 출발. 휴게소에 들러 음식을 먹고 선글라스를 구입. 단양 구경시장에서 장을 봄.

- 애곡리에 도착. 짐을 풀자마자 상영 준비에 돌입.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이장님께 연락을 취함. 첫 영화는 성동일과 고창석이 출연한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미술감독과 함께 스크린, 전구, 빔 프로젝터를 설치. 의자에 맞춰 직접 앉아보며 어느 자리에서든 잘 보이도록 섬세하게 배치함.

- 마을 방송을 하고 포스터를 붙이는 등 마을 어르신들에게 영화 상영을 홍보. 상영 시간이 다가오고 어르신들이 찾아오며 끝.


△ 첫 방송 감상평

- 욕심 없는 편안한 예능과 재미없는 예능의 중간 어딘가에 위치.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좋음.

- ‘용띠클럽’처럼 진행자나 출연자 인터뷰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콘셉트. 작위적인 느낌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가장 큰 매력.

- 반대로 미리 설정된 요소들이 방송 내내 거슬림. 왜 시골 마을에 가서 영화를 보여주는지, 네 명의 멤버는 어떻게 모이게 됐는지, 영화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음. 멤버들도 ‘용띠클럽’ 만큼 친하지 않아서 어색한 느낌.

- 태어나서 영화를 한 번도 본적 없거나 30~40년 전에 봤다는 시골 마을 주민들에게 외부인들이 카메라를 들이밀며 억지로 영화를 보여주는 것에 대한 불편함도 존재.

- 영화 상영을 마친 후 주민들을 어떤 태도로 대하는지가 중요. 아직 더 봐야 평가 가능.

- 네티즌들에게 별다른 화제가 되지 않고 있는 분위기. 프로그램의 존재가 아직 덜 알려진 느낌.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오랜만에 영화를 감상한 마을 주민들의 반응.

② 어색한 네 명의 멤버들이 3박4일 동안 가까워지는 과정.

③ 착한 예능을 받아들이는 시청자, 그리고 방송사의 태도.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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