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시도 때도 없이 떨리는 눈꺼풀 왜?

얼굴 떨림 증상 이유가 뇌질환 때문이다?

국민일보 DB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가끔 눈꺼풀이나 눈 주위, 혹은 입 주변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떨리는 증상을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눈꺼풀이나 입 주변이 떨리는 증상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혹시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들기도 하죠.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건강증진의원 최중찬 원장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 얼굴 떨림의 원인은 단순 피로부터 뇌혈관, 뇌신경 이상까지 다양하다. 가볍게 지나가는 얼굴 떨림이 있는가 하면 뇌혈관수술을 받지 않으면 낫지 않는 것까지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떨림이 있다는 것은 근육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눈꺼풀에 미세한 근육이 있는데 이 근육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것이죠.

근육은 자극을 받아야만 움직이고 눈꺼풀 근육은 수의 근육이기 때문에 원래는 뇌에서 내려오는 전기자극에 대해서만 움직여야 한다고 합니다. 눈꺼풀 떨림은 뇌 자극이 아닌 자극에 대해서도 움직인다는 것인데, 최근에는 피로와 관련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몸에 피로 물질이 쌓이면 미세한 염증반응이 나타나고 신경에 미세한 염증반응이 일어나면 예민해진다고 합니다. 최중찬 원장은 “전문용어로 신경세포의 자극에 대한 역치가 낮아진다고 한다. 신경세포가 예민해지니까 주변의 작은 자극에도 눈꺼풀 근육이 반응해서 움직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메이오클리닉에서 눈꺼풀 떨림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수면과 휴식이라고 권유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눈 아래나 옆 그리고 입 주위가 떨리는 안면 경련은 단순 피로가 원인이 아니고, 뇌혈관이 문제인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얼굴이 떨리는 이유는 대부분 밝혀지지 않았지만 눈꺼풀 떨림과는 다른 이유라고 것이죠. 눈꺼풀 떨림처럼 증세가 금새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평생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 조금은 더 심각한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최중찬 원장은 “눈꺼풀 떨림은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반면 얼굴 떨림은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병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다. 한쪽 눈이 떨리면 윙크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여성에게는 상당한 심리적 부담이 된다”며 오랫동안 지속되는 안면 떨림이 있으면 뇌혈관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안면 근육을 관장하는 안면신경이 뇌혈관과 달라붙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혈관은 심장이 뛸 때 같이 박동하는데 이 박동이 자극원이 돼 안면신경을 움직이고 얼굴을 떨리게 하는 것지요.

최 원장은 “이럴 땐 뇌혈관과 안면신경을 분리해 주는 수술을 받으면 나을 수 있다. 뇌 안으로 접근하는 뇌수술이긴 하지만 수술기법과 장비가 발달해서 지금은 거의 위험성 없이 수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만일 지속적인 안면경련 증상을 겪고 있다면 일단 신경외과에서 뇌혈관과 뇌신경의 문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마그네슘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용없고 보톡스로 떨리는 근육을 위축시켜도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뇌혈관과 뇌신경이 원인이 아닌 얼굴 떨림의 경우 보존적 치료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최중찬 원장은 “가장 먼저 시도할 수 있는 게 항콜린성 약물과 신경안정제이다. 하지만 70% 정도에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그 다음에 시도할 수 있는 게 보톡스 치료라고 설명합니다.

보톡스는 근육을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떨리는 눈 주변 근육이나 입 주변 근육에 보톡스를 넣어서 위축시킨다면 떨리는 모양이 작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최 원장은 “다만, 한번 치료했을 때 효과 지속기간이 3~6개월 정도로 제한적이다. 효과 지속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면 떨림은 사람을 기피하게 하고 사회생활을 두렵게 하며 우울증, 공포증 같은 심리적 부담에 시달리게 할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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