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환자 증가세…보건당국 “개인위생 실천·의심증상 병원진료” 당부

인플루엔자 환자 증가세…보건당국 “개인위생 실천·의심증상 병원진료” 당부최근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7세에서 18세의 소아청소년 층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 발생이 높아지고, A형과 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하고 있어 보건당국은 개인위생 준수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월24일부터 30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외래환자 1000명당 7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2월1일 질병관리본부가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을 당시 47주차 7.7명(외래환자 1000명당) 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1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45주(11월5일~11일) 5.3명에서 46주 6.3명, 47주 7.7명으로, 2017-2018절기 유행기준 6.6명을 넘어서 인플루엔자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의미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연령별로 전 연령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7~12세(외래 환자 1000명당 144.8명)와 13~18세(외래 환자 1000명당 121.8명)의 소아청소년 층에서 발생 비율이 크게 높았다.

또한 최근에는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이 모두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 결과 2017-2018절기 시작(2017년 9월3일) 이후 52주까지(2017년 12월30일) B형이 302건(54.1%), A(H3N2)가 218건(39.1%), A(H1N1)pdm09가 38건(6.8%)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이니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권장대상자 중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받을 것”을 권고하고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발생과 기존에 앓고 있는 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의심 증상 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만기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 장애 등이다. 현재 인플루엔자 검사에서 양성이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건강보험)가 인정되며,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부터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감염병 예방 및 확산방지의 기본 원칙인 30초 이상 손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실천과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영유아 및 어린이가 건강한 생활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가정과 보육시설 등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 예방을 위해 증상발생일로부터 5일이 경과하고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48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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