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가 첫 회의 미숙함을 극복하는 방법

‘집사부일체’가 첫 회의 미숙함을 극복하는 방법

‘집사부일체’가 첫 회의 미숙함을 극복하는 방법

SBS 새 예능 ‘집사부일체’는 제목보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복귀작으로 더 잘 알려진 프로그램이다. 이승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첫 방송부터 10.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승기의 드라마 복귀작인 tvN ‘화유기’가 스태프의 추락 사고로 악재를 겪는 것과 달리 좋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

‘집사부일체’는 물음표 가득한 네 명의 청춘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괴짜 사부들과 동거동락하는 리얼 예능이다. 첫 회에서는 가수 전인권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기획의도와 이승기의 섭외가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2일 오전 11시 서울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열린 ‘집사부일체’ 기자간담회에서 이세영 PD는 “이승기는 예능을 잘하기도 하고, 시청자들이 예능에서 보고 싶어 하는 인물”이라며 “제대 전부터 많은 예능 제작진들이 같이 하고 싶어 했을 거라 생각한다. 저희도 마찬가지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승기가 제대하길 기다렸다가 사전 제의를 했다”며 “‘모든 청춘들은 물음표를 갖고 살고 있다’는 기획의도 이야기를 나눌 때 흥미를 보이며 동의하더라. 이승기도 제대하고 활동을 재개하는 입장에서 물음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승기는 “요즘 예능은 웃음의 종류가 다양해진 것 같다”며 “다양한 예능을 보면서 뭘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하던 중 ‘집사부일체’에서 제안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KBS2 ‘1박 2일’로 처음 예능을 시작했기 때문에 주말 예능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며 전했다.

고정 출연자와 사부를 섭외한 기준도 밝혔다. 이 PD는 “각자 분야에서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물음표를 갖고 있을 것 같은 분들을 섭외하려고 했다”며 “전 지금 네 명의 조합이 좋다. 갈수록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사부는 자기만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이 있는 분을 찾으려고 했다”며 “누구나 자기만의 철학을 갖고 살아가지만, 인생에 한 방이 있는 분들에게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첫 회의 완성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신선한 설정에 비해 편집과 프로그램 분위기가 올드하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이 PD는 “프로그램도 첫 회고 네 사람이 합을 맞춘 것도 처음이라, 미숙한 점이 있었을 것”이라며 “초반에 합이 안 맞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이들의 성장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걱정하시는 부분은 합을 맞추며 점점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관찰 예능을 처음하다 보니까 아직 익숙지 않다”며 “첫 회 방송을 보고 이런 식으로 방송에 나간다는 걸 깨달았다. 부족한 점을 수렴하고 앞으로 호흡을 잘 맞추면 우리만의 색깔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지난달 31일 1회를 방송한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25분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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