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반토막’ 니퍼트 “KBO 계속 있게 해줘서 감사할 따름”

‘연봉 반토막’ 니퍼트 “KBO 계속 있게 해줘서 감사할 따름”

‘연봉 반토막’ 니퍼트 “KBO 계속 있게 해줘서 감사할 따름”

연봉을 크게 깎으면서까지 한국 잔류를 이뤄낸 더스틴 니퍼트(37)가 “내 가치를 인정해주고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게 해 준 kt구단에 감사하다”면서 “스프링캠프 등에서 훈련에 전념해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활약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지난 5일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며 kt wiz와 입단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총액 100만 달러(약 10억6210만원)로 앞서 두산에서 받던 연봉의 절반 수준이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에 입단해 7년 동안 94승 43패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했다. 특히 917개의 통산 탈삼진 기록은 역대 외국인 투수 1위다. 2016시즌 두산이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석권할 당시에는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3관왕에 오르면 MVP와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렇듯 최전성기를 구가한 니퍼트지만 2시즌만에 팀에서 나가는 신세가 됐다. 올해 한국나이로 38세가 된 니퍼트는 2017시즌 폼이 떨어지는 등 침체기를 맞았다.

니퍼트가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팔 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가 나이도 현역으로 치면 황혼기에 이르러 다른 팀도 영입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자 니퍼트는 스스로 몸값을 낮추고 훈련에 매진 중임을 어필해 다른 팀들의 관심을 샀다. 그 결과 외국인 투수 TO가 있었던 kt의 부름을 받게 된 것이다.

임종택 kt 단장은 “니퍼트가 메디컬테스트는 물론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 주도로 진행한 신체 상태 체크도 이상 없이 통과했다. 베테랑 투수답게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최초 통산 100승을 넘어, 팀과 함께 재도약하는 전기를 만들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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