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달구는 모바일 게임 신작들…‘리니지’ 잡을까



새해와 함께 신작 모바일 게임 기대작들이 연달아 유저(이용자)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지난해 시장을 주도한 ‘리니지’ 시리즈와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C온라인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을 선보인 펄어비스는 이달 ‘검은사막 모바일’을 선보인다.

검은사막의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선보이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해 11월 23일 시작된 사전예약 20일 만에 신청자 200만을 돌파했다. 

원작 검은사막의 디자인과 세계관을 이어받아 채집, 채광, 벌목, 제작, 낚시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와 높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꾸미기) 자유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모바일에서 처음 선보이는 영지 시스템 등도 공개됐다.

특히 펄어비스는 기존 모바일 MMORPG들과 달리 확률형 ‘뽑기’ 아이템의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혀 과금이 게임을 좌우하는 ‘페이 투 윈’ 방식과 다른 운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운영을 맡은 PC 검은사막과 달리 펄어비스가 직접 운영한다는 점도 기획 의도를 훼손하지 않을 요인으로 꼽힌다.

게임빌은 2년 반 이상 총력을 기울여 개발한 ‘로열블러드’를 오는 12일 정식 출시한다. 검은사막과 달리 기존 IP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지난달 11일 사전예약을 시작해 같은 달 28일 신청자 100만을 넘어섰다.

로열블러드의 특징은 기존 정해진 퀘스트(임무)를 따라가며 캐릭터를 육성하는 MMORPG 방식에서 탈피, 다른 유저들과 함께 돌발 퀘스트를 수행하며 진행하는 ‘이벤트 드리븐’ 방식이다. 또 각 캐릭터의 역할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태세전환’ 시스템, 100대 100 규모의 RvR(진영전) 콘텐츠 등 차별화 요소다.

게임빌 역시 로열블러드에 ‘누구나 노력한 만큼 얻는 확정형 성장 시스템’, ‘최고 성능의 장비는 팔지 않음’, ‘모든 아이템은 인게임에서 획득 가능함’이라는 3대 정책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기존 MMORPG들과 다른 운영을 예고한 바 있다.

새해 달구는 모바일 게임 신작들…‘리니지’ 잡을까

지난해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에 모바일 시장을 내주다시피 한 넥슨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듀랑고 야생의 땅(이하 듀랑고)’으로 반전을 노린다.

왓스튜디오가 개발한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 듀랑고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 세 차례에 걸친 CBT(비공개 시범 테스트) 등을 통해 기대를 모았으며 지난해 12월 19일 사전예약 개시 1주 만에 100만 신청자를 돌파했다.

자유도 높은 PC온라인 게임 ‘마비노기’를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의 손을 거친 듀랑고는 기존 MMORPG들과 다르게 공룡 등이 등장하는 야생에서의 생존을 주제로 요리를 하고 사회를 만드는 등 자유도를 극대화한 샌드박스 게임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처럼 차별화를 앞세운 신작 MMORPG들은 2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존 강자들에 도전하게 된다.

리니지M의 경우 지난해 사전예약 8시간 만에 100만을 돌파하고 3일 만에 200만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만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역시 2016년 12월에 출시됐음에도 아직 2위를 지키고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다만 넷마블의 ‘테라M’이나 넥슨의 ‘액스’처럼 이번 신작들과 비슷하게 사전예약 100만 돌파에 보름 이상이 걸렸음에도 상위권 진입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테라M은 출시 직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제치고 2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며 최고 3위까지 올랐던 액스는 2개월여 동안 5위권을 지켰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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