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인 없는 짐 12시간 '운송'

대한항공의 승객·보안 관리 허점이 노출됐다.

1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주인 없는 짐을 싣고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인천공항까지 비행했다.

현행법은 테러 예방을 위해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경우 짐을 내리고, 비행 중 승객이 없는 것을 발견하면 자체 규정에 따라 회항하도록 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뉴질랜드발 인천행 항공편에 인도국적 가족 5명 중 1명이 탑승하지 않아 해당 좌석에 가서 탑승 여부를 확인했으나 일행 중 한명이 본인이 해당 승객이라며 탑승하지도 않은 승객의 탑승권을 보여줘 탑승한 것으로 오해했다"며 "추후 해당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으나, 탑승하지 않은 승객의 짐 하나는 가족 짐이라는 판단하에 인천까지 탁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 짐임을 확인한 이후, 바로 다음 운항편으로 인도로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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