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법통”

중국 충칭 소재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 방문

중국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중국 충칭을 방문, 첫 일정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를 선택했다.

이곳은 광복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환국할 때까지 선열들이 독립을 위해 싸웠던 곳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김구 선생의 흉상에 헌화를 한 후, 전시실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주석 판공실에서 문 대통령은 김구 선생이 사용하던 붓과 연적, 전화기가 놓인 책상을 둘러봤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김구 선생이 사용하던 침구를 한동안 어루만졌다고 전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여기 와서 보니 가슴이 메인다역사를 제대로 기억해야 나라도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에 맞이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 100주년의 정신을 제대로 살려내는 것이 국격 있는 나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독립유공자 후손 간담회 전문.

文대통령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법통”

여기 충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가 있던 곳이고, 또 광복군 총사령부가 있던 곳입니다.

광복군 그러면 우리가 비정규적인 군대, 독립을 위해 총을 들었던 비정규군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 있던 광복군은 정식으로 군대 편제를 갖추고 군사훈련을 받고, 군복도 제복도 갖추고, 국내로 진공해서 일제와 맞서 전쟁을 실제로 준비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정규 군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대 진공작전을 앞두고 일본이 항복을 하는 바람에 그 작전을 실행하지 못한 채 우리가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그래서 김구 선생이 그 부분을 두고두고 통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었습니다.

여기 와서 보니 우리 선열들이 중국 각지를 떠돌면서 항일 독립운동에 바쳤던 그런 피와 눈물, 그리고 혼과 숨결을 잘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선열들의 강인한 독립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광복 70주년 됩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이곳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대단히 뜻 깊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우리 독립운동에 헌신하셨던 선열들의 후손들, 이렇게 뵙게 돼 기쁩니다.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법통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건국의 시작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9년은 3.1 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됩니다. 건국 100주년이 되도록 우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00주년 이 기간 동안 국내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려고 합니다. 우리 이종찬 위원장님이 건립추진위원장님 맡고 계시고, 김자동 기념사업회 회장님, 부지는 마련이 돼 있기 때문에 정부가 모든 힘을 다해 조기에 임시정부 기념관이 국내에서도 지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각지에 흩어진 과거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도 제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하면서도 그 부분을 함께 협력키로 했습니다. 임시정부 청사는 다행스럽게 충칭시의 지원 덕분에 그래도 잘 보존이 됐습니다. 함께 노력해 주신 충칭시와 또 관계자 분들께 감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또 함께 아직까지 광복군 총사령부는 복원되지 못했습니다. 복원하기로 양국 정부 간 합의한 바가 있었는데, 그간 양국 관계가 좀 주춤하면서 제대로 진행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 부분도 제가 시 주석과 정상회담 때 다시 한 번 지적하고 말씀을 드렸고, 시 주석도 (그러자고)했습니다. 총사령부 건물도 빠른 시일 내에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여기 와서 보니 가슴이 메입니다.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기억해야 나라도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2019년에 맞이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 100주년의 정신을 제대로 살려내는 것이 국격 있는 나라로 생각합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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