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일하는 고령층, ‘워킹 실버’ 관절건강 신경써야

고용률 높아지는 65세 이상 노년층, 건강관리 중요

송병기 기자
입력 : 2017.12.07 12:34:29
수정 : 2017.12.07 12:34:35

국민일보DB

통계청이 지난 9월 발표한 ‘2017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이 30.7%로 타났다. 또한 올해 고령자 10명 중 6명은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사회와 100시대에 일하는 노인들 일명 ‘워킹 실버’ 층이 늘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소득을 위한 생계형 워킹실버가 대부분으로, 전문가들은 홀로 생활하는 노년층의 경우 경제활동에 따른 부족한 건강관리로 인해 건강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장시간 서서 하는 업무, 발바닥 통증 불러

노년층 아르바이트 중 광고지 배포나 안내 업무 등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일들이 많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면 체중을 고스란히 감당하는 무릎과 발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쉽다. 퇴행성 변화로 발바닥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진 노년층이 무리하게 서 있을 경우 발바닥이 충격을 견디지 못해 통증이 생기기 쉽다.

‘족저근막염’으로 대부분 아침에 일어나서 첫걸음을 걸을 때 가장 아프고 몇 걸음 걸으면 오히려 좀 낫다.

강북힘찬병원 이광원 의무원장은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충격을 덜 주는 쿠션이 좋은 신발을 신거나, 딱딱한 신발 바닥에 푹신한 깔창을 넣어 예방할 수 있다. 뒤꿈치 통증의 원인 중에는 족저근막염이 가장 많은데 발바닥 근육이 피로하여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다. 가능하면 서 있는 중간 중간에 잠시라도 앉거나, 앉아서 의자 같은 곳 위에 올려 놓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지하철 택배와 퀵 서비스’ 겨울철 낙상 주의

지하철 교통비가 무료인 65세 이상 노년층 사이에서 물건을 배달하는 ‘지하철 택배와 퀵서비스’가 인기 일자리로 자리 잡았다. 자칫 겨울철 기온이 내려가면 척추와 근육이 경직되면서 몸이 뻣뻣해지는데, 물건을 배달하다가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노인들은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등 사고 대응력이 크게 떨어져 낙상이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이광원 의무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평형감각이 약해지고, 자신의 신체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넘어질 수 있다”며 “노인의 경우 운동으로 근육의 힘과 몸의 반사 기능을 유지하면 잘 넘어지지도 않고, 크게 다치는 것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관절염이 있다면 보행 중 지팡이를 사용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분산시켜 주면 좋다. 평소보다 걷는 시간이 길 경우, 관절 보호를 위해 보조 보행기구 사용이 권장된다. 평소 빠른 걷기와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해 관절과 근력의 유연성을 키우고, 몸의 균형을 잃고 넘어지지 않도록 앉아 있다 일어설 때도 천천히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다수 워킹실버 일자리, 관절 과사용 업무 많아

근래 지자체에서 노인 일자리 교육 프로그램으로 ‘바리스타 과정’이 많다. 커피를 추출하는 작업은 손목을 과도하게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손목 통증’을 겪을 수 있다. 초기에는 손 사용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생계로 인해 손 사용을 줄일 수 없다면 일할 때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 손의 무리를 줄이고, 중간중간 손목을 부드럽게 꺾거나 좌우로 돌려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온종일 서서 쓸고 닦고를 반복하는 미화 업무 종사자들은 무릎이나 어깨, 손목 등 주요 관절에 부담이 많이 간다. 청소할 때 쪼그려 앉아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능한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일할 때 자주 자세를 바꿔줘야 한다.

관절을 한 자세로 장기간 둘 경우 관절연골이 약해지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무릎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해야 한다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야 관절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틈틈이 다리 구부렸다 펴기, 제자리 걷기 등을 해주는 것도 좋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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