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득점 맹폭… 우려 씻어낸 에드워즈의 ‘원맨쇼’

41득점 맹폭… 우려 씻어낸 에드워즈의 ‘원맨쇼’

41득점 맹폭… 우려 씻어낸 에드워즈의 ‘원맨쇼’

오리온의 새 단신 외국인 선수 저스틴 에드워즈가 원맨쇼를 펼쳤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의 경계를 단번에 씻어냈다. 추 감독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에드워즈에 우려를 표했다. 에드워즈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쓴웃음을 지은 그는 “모르겠다. 첫 게임과 두 번째 게임에선 지시하는 대로 잘 따라줬다. 하지만 직전 경기는 실망했다”고 털어놨다.

에드워즈는 드워릭 스펜서의 대체 선수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달 29일 모비스전에 첫 선을 보인 에드워즈는 2차례 경기에서 나란히 19득점을 올리며 성공적인 교체를 알렸다. 하지만 창원 LG와의 경기에선 9득점, 실책 4개를 범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추 감독은 “정신을 못 차리더라. 원래 외곽을 잘 안 쏘는 친구도 아니다”며 에드워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성공적인 교체인지는 아직 몇 경기 더 두고 봐야 된다는 것,

하지만 이날 에드워즈는 KBL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연장전 포함 37분여간 코트를 누비면서 무려 41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가로채기를 기록하며 삼성을 붕괴시켰다. 

1쿼터 종료 직전 투입 돼 주춤하는 모습으로 공격권을 넘겨준 에드워즈는 2쿼터부터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해 덩크슛을 2차례 성공시켰다. 삼성의 패스 길을 정확하게 읽고 가로채기를 연달아 2번 성공시켰다. 이는 전부 속공 득점으로 이어졌다.

한 번 발동이 걸린 에드워즈를 막긴 쉽지 않았다. 수비의 눈길이 팀 동료 버논 맥클린에 집중된 사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나갔다. 7득점을 올렸고 이 과정에서 가로채기 2개를 추가했다.

4쿼터가 압권이었다. 오리온이 4쿼에 올린 17득점 가운데 무려 13점을 책임졌다. 특히 2점 뒤진 4쿼터 종료 직전 과감한 돌파로 동점 득점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좀처럼 에드워즈를 막을 수 없었다. 에드워즈는 지칠 줄 모르는 활동량으로 골 망을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연장전 1분 5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는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점수를 벌렸다. 이어 빠른 돌파로 삼성 수비를 뚫고 들어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에드워즈의 활약으로 연장 1분 여를 남긴 상황에서 점수는 94대88까지 벌어졌다. 

이후에도 에드워즈는 연거푸 자유투를 얻어내며 삼성과의 점수차를 유지했다. 연장전에만 15득점을 기록한 에드워즈의 활약 끝에 오리온은 이날 삼성에 100대99로 진땀승을 거뒀다. 에드워즈가 책임진 점수는 무려 41점. 그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오리온의 승리는 없었다. 그야말로 에드워즈의 원맨쇼였다. 

잠실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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