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단말기 2년간 11만대 교체…여신협회 “전환율 공개할 것”

IC카드단말기 의무화 방침에 따라 영세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단말기 교체사업이 진행 중이다.

24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7월부터 신용카드 단말기 정보 보안강화를 위해 IC단말기 사용을 의무로 하는 법이 시행됐다. IC단말기는 IC칩이 내장된 신용카드의 결제를 가능하게 해주는 전자기기를 말한다.

이에 따라 여신금융협회는 당시 기준으로 연매출 2억원 이하인 가맹점 중 MS(긁는 방식)단말기를 사용하는 곳을 대상으로 IC단말기로 교체해주고 있다. IC단말기는 올해 8월 기준 약 11만개가 교체됐다.

단말기 교체사업은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후속조치다. 마그네틱 카드는 복제가 쉬워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빈번했다. IC카드는 개인정보가 IC칩에 저장돼 보안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단말기 교체사업은 그간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사업 인지도가 부족할 뿐더러 한정된 VAN(결제대행업체)사 참여로 사업이 지연됐다.

협회는 초기 금융결제원, 한국스마트카드, 한국신용네트워크 등 3곳과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업자가 적다 보니 단말기 교체를 신청하면 가맹점 방문까지 보통 2주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 단말기 약정이 남은 가맹점은 즉시 교체가 어려운 점도 실적에 걸림돌이 됐다. MS단말기 보유 가맹점은 이런 점을 고려해 교체시기를 3년간 유예해 줬다. 협회는 올해 초 사업자를 참여 가능한 모든 VAN사로 확대하는 등 사업을 개편해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금융결제원을 통해 교체된 단말기는 7만8000대로 교체율은 지난달 기준 65%에 달한다.

MS단말기의 경우 내년 8월 이후부터는 결제는 물론 설치가 중단된다. 최근 결제오류를 피하기 위해 지원대상이 아닌 일반 가맹점들도 단말기를 스스로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내년 8월까지 전환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전환비율은 따로 보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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