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모저모] 고대구로병원 김한겸 교수 현미경 사진 전시회 개최 外

◎고대구로병원 김한겸 교수 현미경 사진 전시회 개최, ‘노마드 인 어 스몰 월드(Nomad in a small world)=고려대 구로병원 병리과 김한겸 교수가 오는 12월3일까지 13일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소재 갤러리 류가헌에서 현미경 사진 전시회 ‘노마드 인 어 스몰 월드(Nomad in a small world)’를 개최한다.

노마드 인 어 스몰 월드는 병리 진단을 위해 4마이크론의 얇은 두께로 잘라낸 환부 조직을 현미경으로 바라보았을 때 나타나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형태를 김한겸 교수의 섬세하고 예술적인 감각으로 세상에 투영해 작품화 한 사진전이다.

36년 동안 병리의사로서 바라봐온 현미경 너머의 세상에 대한 헌정 예술과 다름없는 이번 전시회는 노쇠하고 병들어 생명의 귀퉁이에서 떨어져 나온 조직들에게서 또 다른 세상을 발견하는 생(生)과 사(死)의 신비가 녹아들어 있다. 

울창한 숲, 흐드러지게 피어난 봄의 벚꽃, 용맹한 전사의 목숨을 노리는 메두사의 형상이 그려진 작품 속 세상을 바라보면 때로는 날카로운 의사의 눈으로, 때로는 인간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무한한 상상력이 뒤섞인 예술가의 눈으로 살아온 김한겸 교수의 인생도 엿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김 교수는 고려대 구로병원 건강검진센터 소장과 호스피스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몽골, 아프리카, 러시아, 네팔, 캄보디아 등 지구 곳곳을 누비며 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베일에 싸인 극지 의학을 밝히기 위해 쇄빙선을 타고 남극을 항해하기도 했다. 

격정적이고 열정적이었던 그가 받아들였던 실재(實在)의 세상이 현미경에 투영되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그것이 하나의 이야기로 재탄생한 것이 바로 ‘노마드 인 스몰 월드’이다. 마치 이데아(idea)와 현상세계처럼 현미경 속 작은 환부에는 인간의 세상이 오밀조밀하게 재현(mimesis; 미메시스)돼 있어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작품들로 꾸며졌다.

특별한 전시회인 만큼 수익금도 특별하게 쓰일 예정이다. 전시회가 끝난 후 말기암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기금으로 호스피스회에 기부된다.

[병원 이모저모] 고대구로병원 김한겸 교수 현미경 사진 전시회 개최 外◎은평성모병원 건립 반환점 돌다, 상량식 열어=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21일 최고층인 17층 골조 상부에 보를 올리면서 상량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지난 2014년 12월 착공식 이후 35개월 만에 서울 은평구 최대 건축물인 지하 7층, 지상 17층, 808병상 규모의 은평성모병원 위용이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 법인 사무총장 김영국 신부, 보건정책실장(건설사업추진위원장) 이경상 신부를 비롯하여 서울대교구,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가톨릭대학교 성의/성심/성신교정, 가톨릭중앙의료원, 직할병원 보직자 및 김우영 은평구청장, 강병원·박주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는 “은총과 평화 안에서 좋은 의술을 실현하는 ‘좋은 병원’이 되길 바란다. 특히 무엇보다 완공 시까지 안전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우영 구청장은 “은평구에 좋은 병원이 들어와서 기쁘다. 우리 지역사회의 발전과 상생하고, 주민들의 생활수준과 편의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은평성모병원은 2014년 12월부터 토목 시공과 설계를 동시에 진행하였으며 지난 2016년 10월 현대건설과 건축공사 도급계약 체결 후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해서 1년 만에 지하7층, 지상 17층의 골조를 완성하였다. 현재 층별로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며, 저층부 외벽의 커튼월 공사가 일부 진행된 상태다.

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 병원 건축에서 적용될 수 있는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강화된 감염 관리 기준이 반영돼 설계됐다. 또한 병원부지와 연계된 약 7000㎡ 부지에 치유의 숲을 조성해 환자 뿐 아니라 내원객들이 북한산 자연과 숲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도록 할 예정이다.

◎선병원, 메디컬코리아 글로벌 헬스케어 국무총리 표창 수상=선병원재단(이사장 선두훈) 대전선병원은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메디컬코리아 2017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로써 선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장관상에 이어 5년 연속 유공포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번 포상은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와 의료 시스템 해외 진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둬 한국의료의 해외 인지도 및 신뢰도를 높이고 지방 종합병원이 성장 및 발전할 수 있는 성공 모델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선병원은 지난해 6000여명의 외국인 환자가 다녀간 것을 비롯 지난 5년간 2만여명 이상의 해외 환자를 유치했다.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2015년 한국 의료기관 최초로 유럽 벨라루스에 의료시스템을 수출한 데 이어 러시아, 중동, 중국 등지로 의료시스템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승훈 의료원장은 “지속적인 변화와 개선으로 선병원의 차별화된 경영혁신을 이뤄온 그동안의 노력이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쁘다. 선병원은 해외에서도 선병원 의료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세계화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병원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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