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 패치 효과’ 이즈리얼, 도벽 특성과 함께 프리시즌 최강 원딜 군림

‘룬 패치 효과’ 이즈리얼, 도벽 특성과 함께 프리시즌 최강 원딜 군림

‘룬 패치 효과’ 이즈리얼, 도벽 특성과 함께 프리시즌 최강 원딜 군림

장수 챔피언 이즈리얼이 프리 시즌 대격변과 함께 또 한 번 ‘OP’로 부상했다.

이즈리얼은 출시 직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원거리 딜러들이 애용해온 스테디셀러 챔피언. e스포츠 대회는 물론 일반 사용자들의 랭크 게임에서도 부동의 ‘픽률 1위’ 자리를 지켜온 바 있었다.

하지만 올여름을 앞두고 자야·코그모 등에 밀려 외면받기 시작했고, 이윽고 2017 롤챔스 서머 시즌에는 단 1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전 세계 메타를 집대성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본선에도 정글러로 6번 등장했을 뿐, 원거리 딜러로는 선택받지 못했다. 서포터 아이템 ‘불타는 향로’와 어울리지 않고, 하드 캐리 챔피언보다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이번 프리 시즌은 이즈리얼에게 과거의 인기와 명성을 되찾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 8일 기존의 룬·특성이 사라지고, 신규 룬 방식으로 통합되면서 본격적인 재조명이 시작됐다. 한때 바닥을 기었던 픽률·승률은 지난 일주일간 픽률 26.75%로 전체 1위, 승률 57.18로 원거리 딜러 1위이자 전체 6위로 껑충 뛰었다. 

이즈리얼은 어떻게 다시금 주류 챔피언이 됐을까? 가장 큰 이유는 새 특성 ‘도벽’과의 궁합이다. 스킬을 사용한 후 챔피언 공격 시 추가 골드를 획득하고, 일정 확률로 포션·영약 등 소모품을 획득할 수 있는 이 특성은 이즈리얼의 온 히트 스킬인 ‘신비한 화살’에 딱 알맞다. 여기에 아이템을 보다 빨리 구매할 수 있는 ‘외상’ 특성까지 함께 사용하면 보다 빠른 속도로 핵심 아이템 ‘마나무네’와 ‘삼위일체’ 구매가 가능하다.

경쟁자보다 빠르게 핵심 아이템을 확보한 이즈리얼은 경기 초반을 지배한다. 0-25분 게임 승률은 62.55%에 달하며 25-30분 게임 승률도 59.12%에 이른다. 전 챔피언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30-35분 게임 승률 또한 42.69%로 전체 2위다. 그리고 이 수치는 장기전인 35-40분 게임으로 넘어갈 시 46.89%로 급락한다.

이밖에 쿨타임 감소 특성인 ‘우주적 통찰력’이나 ‘깨달음’, 부족한 마나를 보충해주는 ‘마나순환 팔찌’ 등도 스킬 기반 챔피언 이즈리얼에게 맞춤옷처럼 딱 맞다. 여러모로 프리 시즌 룬 패치로부터 발생한 ‘낙수효과’를 맛보고 있는 셈이다.

이즈리얼의 재발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는 육식형 정글러 전용 아이템 ‘도마뱀 장로의 영혼’ 빌드의 발견으로 부족한 데미지를 보충했다. 2015년에는 역시 AP 정글러를 위한 아이템 ‘룬글레이브’를 활용, 강력한 마법사 챔피언으로 둔갑하기도 했다. 

이처럼 매 시즌 새로운 아이템 빌드 개발과 함께 살아나는 이유는 팔방미인 스킬 ‘신비한 화살’ 덕분이다. 온 히트 판정을 받고, AD·AP 계수 영향을 모두 받으며, 쿨 타임이 짧은 데다가 사거리까지 길어 이번 ‘도벽’ 특성으로 인한 재발견처럼 각종 다양한 콘셉트의 활용이 가능하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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