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와 무엇이 다를까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와 무엇이 다를까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와 무엇이 다를까

새로운 모험이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만들기만 하면 대박을 터뜨렸던 tvN ‘응답하라’ 시리즈를 제쳐두고 새로운 이야기에 도전했다. ‘감옥’이라는 낯선 공간, 박해수라는 낯선 배우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펼칠 계획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신원호 PD는 홀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양한 질문에 시원하게 답했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대로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기자간담회에서 신 PD는 “다양한 이야기와 캐릭터,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들”을 흥행 포인트로 꼽았다. 이어 “많은 수의 인생 이야기와 다양한 연기 컬러, 캐릭터를 보시게 될 것이다.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봤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가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돼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드라마다. 시청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연극배우 박해수를 주인공 김제혁 역할에 캐스팅했다.

신 PD는 박해수를 캐스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올해 초 박해수가 출연한 연극을 관람한 후 이우정 작가와 확신을 얻었다”며 “김제혁이란 인물이 가장 잘 어울리는 외모였고 인성도 착하고 귀여운 친구다. 지금까지의 ‘응답하라’ 시리즈와는 다르게 김제혁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원톱물이라고 불려도 상관없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왜 다른 곳이 아닌 교도소를 배경으로 선택했는지에 대해서도 밝혔다. 신 PD는 “그동안 감옥이라는 공간은 벗어나야 할 공간으로 그려졌다”며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는 실공간으로서의 기능은 없었다. 그 안에는 훨씬 더 굴곡진 인생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어 그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해주고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도소 안의 인물들을 이야기를 그린다는 설정에 잘못하면 범죄자를 미화한다는 비판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신 PD는 “드라마를 만들면서 초반부터 염려하고 주의한 지점”이라며 “저희도 나쁜 사람들을 싫어하고 권선징악 구조를 좋아한다.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면 대중들이 잘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응답하라’ 시리즈의 추가 제작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신 PD는 “‘응답하라’ 시리즈는 재밌을 법한 스토리를 찾은 다음에 그에 맞는 연도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며 “하고 싶은 이야기와 그에 맞는 연도가 잘 맞아떨어지면 할 것 같다. 2000년대 초반 MBC 시트콤 '논스톱'이 흥행하던 시기의 기숙사 이야기와 더 거슬러 올라가 군사정권 시절의 대학생 이야기 등에 관해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tvN ‘부암동 복수자들’ 후속으로 오는 22일 오후 9시10분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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