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덴마크는 15일 오전(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에릭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대1 대승을 거뒀다. 

앞선 홈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불리한 상황에 놓인 덴마크다. 이날도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골 폭풍을 몰아치며 대승으로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 6분 더피의 헤더로 골망을 흔든 아일랜드는 수비라인을 두텁게 하며 잠그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다급한 덴마크에겐 저력이 있었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을 맞고 나온 공이 아일랜드 크리스티의 발에 닿은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를 탄 덴마크는 3분 뒤 역전골을 넣었다. 역습 과정에서 에릭센이 요르겐센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려 득점에 성공했다.

한번 수비적으로 나섰던 아일랜드는 다시금 기세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이대로 끝나면 덴마크의 본선진출이 확정된다. 덴마크는 여유롭게 공을 점유하며 아일랜드의 힘을 뻈다.

후반 18분 에릭센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은 데 이어 10분 뒤엔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재치있는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연자실한 아일랜드를 상대로 덴마크의 강공은 계속됏다. 후반 추가시간 벤트너가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5대1로 끝났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