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와 헌신은 아름다운 가치죠~”…의령군 윤재환 주무관 청백봉사상 수상


“더 내려놓고, 더 낮게, 더 겸손하게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경남 의령군의 한 공무원이 최근 공직생활 기간 주민에게 헌신해 받은 ‘청백봉사상’ 시상금 전액을 기부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의령군 안전관리과에 근무하는 윤재환(54) 주무관.

윤 주무관은 지난 3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41회 청백봉사상 시장식’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과 함께 받은 상금 200만 원 전액을 의령에 있는 여성지적 장애인 가족이 사는 복지시설 ‘사랑의 집’에 기탁했다.

청백봉사상은 청렴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공정하게 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주민에게 헌신하는 전국의 5급 이하 지방공무원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윤 주무관은 29년간 의령군에 근무하면서 공보와 문화, 안전 관리, 규제개혁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뤘다.

특히 제1회부터 제5회까지 ‘천강문학상’ 작품 공모를 담당하면서 우수 문인을 배출하는 데 힘썼다.

지난 2005년부터 사랑의 집을 비롯해 성매매 피해자 일반지원시설인 해바라기 쉼자리 거주자를 대상으로 글짓기 수업 진행, 가을숲속음악회와 송년음악회 진행 등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초등학생 지역사회 학습지인 애향시집 ‘의령’을 발간했으며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지역 내 문화유적 답사를 통해 애향심을 고취시키기도 했다.

“봉사와 헌신은 아름다운 가치죠~”…의령군 윤재환 주무관 청백봉사상 수상

이는 의령문인협회를 만들고 함께한 지난 21년간의 활동에서 비롯된 자신의 재능을 나눈 결과물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지난 2015년 전국 규제지도 평가에서 경제활동친화성 분석 중 다가구주택 신축 등 3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윤 주무관은 의령예술촌 운영 활성화를 비롯해 금요음악회와 역사와 문화가 있는 부잣길 걷기 행사를 기획하고 시행하면서 문화 저변 확대에 대한 공도 인정받았다.

윤 주무관은 이 같은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한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찾았다.

윤 주무관은 “아이가 자라 ‘아버지, 의령에서 공무원 생활하면서 의령을 위해서 무엇을 하셨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뭔가 필요한 답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복지시설과 음악회, 의령 홍보와 안내, 헌혈, 장학금 기부 등에 대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 주무관은 “봉사를 한 번 하게 되면 계속해야 하고 더 많은 곳에 더 많은 봉사를 하게 된다”며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삶의 가치이자 행복한 길이다”고 밝혔다.

이어 “봉사활동에 대한 수혜자가 있는 한 그 수혜자가 고마울 뿐이다”며 “수혜자가 나를 배척하지 않도록 더 겸손하게, 더 진실하게, 더 소중하게 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TV의 한 공익광고 ‘가장 아름다운 교육은 자원봉사입니다’를 떠올리며 “봉사는 좋은 사회와 좋은 이웃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의령=김세영 기자 yo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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