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무관심 때문에 심해지는 ‘어깨통증’

밤잠 못 이루게 하는 ‘어깨통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최근 어깨질환 환자가 크게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어깨질환 중 하나인 ‘회전근개파열’ 환자가 지난 7년간(2012~2016) 34만2478명에서 64만6833명으로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깨통증은 조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효과적인데, 여전히 어깨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데 치료를 미루면 파열이 커지고 근육의 위축이 진행돼 수술적 봉합도 어려워져 인공관절치환술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전문가들은 어깨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예방과 관리,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50대 이상에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회전근개 파열 환자를 연령별로 분석하면 50~60대가 56%로 주로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30~40대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23%를 차지해 젊은 층에서도 상당수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조남수 교수(어깨관절클리닉)는 “젊은 층의 경우 무거운 바벨을 드는 등 무리한 운동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부상의 위험이 크므로 본인의 몸 상태에 맞게 적절한 운동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오십견은 대부분 중년에 발생한다?

어깨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오십견으로 단정하는 사람들이 많죠. 일반적으로 오십견은 ‘50세의 어깨’라는 뜻으로 ‘나이가 들어 어깨가 아프다’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합니다.

오십견은 병명이 아니고 정확한 표현은 ‘동결견’으로 어깨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현상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어깨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동결견 외에도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목디스크 등 다양하므로 통증이 있다면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구분은 어떻게?

통상적으로 오십견은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아픈 증상이 나타납니다. 어깨가 굳어져서 아무리 본인이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지고 대개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거나 잠을 못 이루기도 합니다.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아프긴 해도 반대 팔로 아픈 팔을 올리려 하면 올라갑니다. 하지만 파열로 인해 힘이 약해져 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하고 아픈 팔이 툭 떨어지거나 어깨통을 호소하게 됩니다.

조남수 교수는 “오십견은 대부분 꾸준한 스트레칭이나 약물요법 등으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치료를 방치할 경우 지속되는 통증 때문에 어깨를 움직이지 않다 보니 점자 굳어지고, 완전 파열로 진행되면 수술적 봉합도 어려워진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쿡기자의 건강톡톡] 무관심 때문에 심해지는 ‘어깨통증’◇어깨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어깨통증이 생기기 마련이지 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병을 키우기 쉽습니다. 어깨통증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깨질환이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해서 기능을 회복시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어깨힘줄 파열 등 심각한 손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조남수 교수는 “정형외과를 꺼리는 이유가 수술하기가 겁나서 라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정형외과가 무조건 수술적 처치만 하는 곳은 아니다.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우리 몸의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 시키는 모든 비수술적 치료를 원칙으로 시행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며 “어깨통증의 경우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등 오랫동안 방치하여 결국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어깨통증이 있다면 오십견 등 스스로 쉽게 결론 내리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조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 이렇게 예방하세요

▲운동 전후로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기
▲평상시 자주 기지개를 켜는 습관을 들이기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어깨 힘줄을 튼튼하게 하기
▲어깨 운동을 꾸준하게 하여 어깨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 기르기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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