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장기기증 가족간 이야기 담은 영상 공개

질병관리본부, 장기기증 가족간 이야기 담은 영상 공개질병관리본부는 장기와 조직 기증에 대한 가족들간의 대화를 담은 Talk&Share(톡앤쉐어) 바이럴 영상을 14일 공개한다.

이 영상은 실제 기증 시점의 유가족 동의율(뇌사·사망 후 실제 기증 시점에는 유가족 1명의 동의가 있어야 이식이 가능)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기증희망등록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크리스피 스튜디오가 제작한 이번 바이럴 영상은 예비기증자가 본인의 기증의사를 가족에게 밝힘으로써 장기·인체조직 기증희망서약에 대한 가족의 반응과 지지를 얻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가족 간(모녀/부녀/모자) 젠가 게임을 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부모님께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질문에 자녀가 기증희망서약을 고백하고 실제 기증 시점에 유가족 1명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대화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기증서약자들의 기증의사 유지 및 실기증률 제고를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며 “Talk&Share(톡앤쉐어) 바이럴 영상은 세 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었으며 14일부터 3주간 매주 1개씩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은 질병관리본부 페이스북, 홈페이지, 네이버 포스트, 유튜브, 삼성화재 옥외전광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영상 공개와 함께 질병관리본부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 공유 이벤트도 11월 말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참는 해당 영상을 개인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유하고 질병관리본부 페이스북 이벤트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면 된다.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가족 여행 상품권(100만원), 백화점 상품권(10만원) 등의 경품이 제공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573명의 뇌사자가 장기기증을 해 2319건의 신장·간장 등 이식이 이뤄졌다. 또 285명의 뇌사자 또는 사망자가 뼈·피부 등 인체조직을 기증해 생명나눔 정신을 실천했다.

장기, 인체조직 기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고, 약 3만명 이상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최기호 장기기증지원과장은 “이번 영상을 통해 ‘기증희망서약자분들이 서약사실에 대해 가족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길 바란다. 기증희망서약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제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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