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가을철 ‘열성질환’ 3가지는 무엇?

야외활동 후 고열과 감기증상, 열성질환 의심

송병기 기자
입력 : 2017.11.13 10:29:54
수정 : 2017.11.13 11:17:05

국민일보DB

유행성출열혈·쯔쯔가무시·렙토스피라증 주의

가을철 야외활동 시에는 ‘유행성출열혈·쯔쯔가무시·렙토스피라’ 등 3대 열성질환 환자가 증가합니다. 전문가들은 모두 잔디나 풀이 많은 지역에서 감염되기 쉬운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발열에서부터 심각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이에 대해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종훈 교수는 “가을철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에서 긴바지와 긴팔 옷을 입고, 풀 위에는 앉거나 눕지 말아야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갑작스러운 고열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하고, 농부 등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유행성출열혈 예방접종을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유행성출혈열

유행성출혈열은 늦봄과 늦가을에 들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며, 여기에 있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입니다. 우리나라의 한탄강에서 처음으로 바이러스가 발견돼 한탄바이러스라고 불리어지며 해마다 수백명정도의 환자가 신고되고 있고, 사망률도 7%도 높은 편입니다.

잠복기는 평균 2~3주로 초기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등 감기증세와 비슷하지만 병이 경과되면서 점차 혈압이 떨어지고 (저혈압기) 오줌이 나오지 않다가(감뇨기) 오줌이 터지면서(이뇨기) 회복된다고 합니다.

특별한 치료법은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어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특히 감뇨기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유행성출혈열 예방법은 ▲산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는 것을 피하고 ▲들쥐의 배설물과 접촉하지 말아야 하며 ▲집주위에 있는 들쥐의 서식처인 잡초를 제 거할 것 ▲잔디밭 또는 풀밭에서 침구와 옷을 말리지 말 것 ▲야외활동을 하고 귀가한 경우에는 반드시 옷을 털거나 세탁하고 목욕을 할 것 △야외활동을 할 경우 가능하면 피부 노출을 피할 것 등입니다. 또 야외활동을 주로 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은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병은 들쥐의 몸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 경우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털진드기 유충은 주로 들쥐가 잘 다니는 풀밭 등에 서식하기 때문에 풀밭을 다닐 때 이 유충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되면 보통 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과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1㎝ 크기의 피부반점이 생겨 상처를 형성하기도 하며 기관지염이나 폐렴, 심근염 등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김종훈 교수는 “쯔쯔가무시병은 주로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 즉 농민이나 밭일을 하는 사람들이 걸리기 쉽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곧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방법으로는 ▲유행지역의 숲이나 밭 등에 가는 것을 피할 것 ▲밭에서 일할 때는 되도록 긴 옷을 입고 장갑을 낄 것 ▲집주위에 있는 들쥐의 서식처를 없앨 것 등입니다. 들쥐의 털진드기에 물리면 손톱 모양의 물린 상처가 남는데 이같은 상처가 발견되면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렙토스피라

렙토스피라는 렙토스피라균에 의해 감염됩니다. 이 균에 감염된 들쥐와 집쥐, 족제비, 여우, 개 등의 소변을 통해 외부로 나온 균이 사람의 상처를 통해 인체에 들어와 병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병은 가을철 추수기의 논과 밭에 곡식을 먹으러 온 들쥐 등을 통해 감염되기 쉽습니다.

초기 증상은갑작스런 발열(38~40℃), 두통, 오한, 근육통, 눈의 충혈 등으로 감기몸살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초기 증세가 2~3일 지속된 뒤 가슴이 뻑적지근해지는 흉통과 기침, 각혈,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심하면 황달 또는 오줌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렙토스피라 예방법은 ▲논이나 들에서 일할 경우 손발 등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장화와 장갑, 긴옷 등을 착용할 것 ▲가능하면 논 등에 고여 있는 물에 손발을 담그지 않도록 할 것 ▲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을 것 등입니다.

김종훈 교수는 “가을철 3대 열성질환은 초기 증상이 발열이나 피부발진으로 감기 혹은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오해하기 쉽다”며 “병이 진행되면 증상이 매우 심각해질 수 있는 만큼, 야외활동 후에 급작스러운 고열이 발생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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