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기침’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현상

기침 두 달 넘으면 만성질환 의심해야

송병기 기자
입력 : 2017.11.09 00:10:00
수정 : 2017.11.09 09:03:26

국민일보DB

기침이 오래 반복되다 보면 목의 고통을 불러올 뿐 아니라 가슴과 상체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불편을 겪기도 하죠. 

병원을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가 기침입니다. 기침이 심하면 고통스럽고 일상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기침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가슴이 아프거나 갈비뼈에 골절이 생기기도 하고, 어지럽거나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으며 소변을 지리게도 하는 등 여러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 업무 협의나 모임에서 기침으로 인해 정상적인 정상적인 업무를 하기 어려울 때도 있죠. 특히 오래 지속되거나 심한 기침은 건강이 좋지 않다는 걱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기침은 왜하게 되는 걸까요?

기침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건강증진의원 최중찬 원장은 “호흡기는 숨을 들이마셔서 폐에서 산소를 얻고 숨을 내쉴 때 이산화탄소를 함께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외부 공기는 코부터 목(인두와 후두), 기관지를 거쳐 폐에 전달되는데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오거나 내부에서 만들어진 가래 등이 많아지면 기관지가 막혀서 공기가 제대로 통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기침을 하는 것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반사적인 행위”라고 설명합니다.

여러 자극 물질들이 기침수용체를 자극하면 신경이 자극돼 뇌에 있는 기침중추가 신호를 받아 기침을 하도록 하는 것이죠.

그러나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기침이 오래 가거나 심하면 보호로 인한 이득보다 오히려 불편감이 더 커서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또한 기침은 우리 몸에 질병이 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가 되므로 오래 가는 기침은 반드시 병원에 가서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침은 감기부터 폐암까지 다양한 질환을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인을 찾아 원인질환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기침이 오래가는데 단순히 기침약만 먹으며 참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기침을 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나 코막힘, 목의 통증 등 코와 목의 다양한 불편감과 함께 열이나 몸살을 동반하는 일이 흔하고 기침이 나타납니다. 감기는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는데 대개 1~2주 안에 회복이 됩니다. 따라서 감기 때 기침은 1~2주, 길어야 3주 이내에 좋아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감기증상이 다 좋아졌어도 기침이 1~2달 정도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감기 합병증으로 축농증이 있어서 오래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최중찬 원장은 “보통의 감기와 달리 열이 많이 나거나 가래가 노란색을 보일 때에는 폐렴일 가능성이 높다. 기침을 하면서 가래에서 피가 나오거나 식욕이 없고 몸무게가 많이 빠질 때에는 폐결핵이나 폐암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기침이 두 달을 넘어 오래 지속되면 이를 ‘만성기침’이라고 합니다. 이때 오래 가는 만성질환이 기침의 원인일 가능성 이 큰데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비염·천식·위식도역류질환 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과 같은 질환이 있으면 콧물이나 코막힘·재채기 등의 증상이 있는데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면서 기침을 일으키는 일이 흔합니다.

천식에서는 흔히 기침·가래·쌕쌕거림과 숨참 증상이 있는데 어떤 경우에는 다른 천식 증상이 별로 없으면서 기침을 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속쓰림, 신물이 넘어오거나 가슴이 화끈거리는 증상 외에도 기침이 증상일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오래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비염·천식·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필요하면 검사를 통해 확인한 후 치료를 통해 좋아지는지를 보는 것이 적절한 접근 방법이라고 합니다.

최중찬 원장은 “만성질환이 기침의 원인인 경우 외에도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고혈압약으로 흔히 사용되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 성분이 주요 원인 약물이므로 최근 고혈압 약을 시작하거나 바꾼 후에 기침을 하는 경우라면 복용하는 약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기침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원인을 찾아서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기침을 하면 무엇보다 먼저 병원에 가야 하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기침으로 병원을 찾아야 할 때에는 기침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열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때, 가래에 피가 묻어나올 때, 숨이 차거나 가슴의 통증이 심할 때, 체중이 빠질 때 등입니다.

이러한 증상과 상관없이 기침이 오래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 흔히 3주를 넘어서 기침을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병원에서 기침을 하는 원인을 찾고 원인질환에 맞는 치료를 하면 기침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간혹 기침이 심한 경우에는 기침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침약은 ‘진해제’라고도 부르는데 단일 성분으로 판매되는 경우도 있고 종합감기약에 포함된 경우도 있습니다. 기침약은 기침수용체에 작용하거나 뇌의 기침중추에 작용해 기침반사가 잘 일어나지 않도록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중찬 원장은 “그러나 원인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서 기침약만으로 좋아지는 경우는 드물다. 기침약만 복용하다 보면 오히려 원인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 또한 현재 개발된 기침약들이 대부분 효과가 충분히 증명된 약이 아니라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기침약에만 의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침을 삼키는 등 기침을 참으려는 다양한 노력을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침이 심할 때에는 기침을 유발하는 환경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찬바람을 쐬거나 기온 변화가 심할 때에는 기침이 심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침이 심할 때 운동을 시작하거나 더 심한 운동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운동을 하면 오히려 기침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침이 심한 경우 오히려 운동을 쉬는 것이 좋습니다.

최중찬 원장은 “기침에 좋은 음식이 따로 있지는 않으나 따뜻한 차는 수분을 보충하고 목을 부드럽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히려 과식을 피해야 한다. 과식은 호흡에 방해가 되며 위식도역류를 유발해 기침을 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말을 많이 하면 기침이 유발되므로 기침이 심할 때에는 대화를 많이 해야 하는 모임 등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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