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대장암 예방, 식습관 개선과 내시경 검사로

한국인 30~50대, 30% 이상 대장용종…대장암 주의

[쿡기자의 건강톡톡] 대장암 예방, 식습관 개선과 내시경 검사로통계청이 올해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장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인구 10만명 당 16.5명으로 폐암(35.1명), 간암(21.5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대장암이 2015년까지 3위를 차지했던 위암(16.2명)을 밀어냈습니다. 대장암이 암 사망원인 3위 안에 들어간 것은 1983년 관련통계 집계 이후 최초라고 합니다.

대장암 환자 수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암 환자 중 대장암 환자는 갑상선암, 위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국내 대장암 환자와 사망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박재석 소화기센터장은 “한국인의 30~50대의 30~40% 가량이 대장용종을 갖고 있어서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40세 이상 연령층부터 최소 5년에 한번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대장용종은 암과 관련 있는 선종성 용종이 문제인데 그냥두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제거해야 합니다. 선종성 용종이 생기는 이유는 유전적 요인과 생활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장질환은 음식물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질환으로 식생활 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로 용종 등 대장암을 일으키는 원인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대장암도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대장암 5차 작정성 평가에 따르면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견된 시기는 종양이 국소림프절을 침범한 3기가 36.4%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는 위암이 1기(75.7%) 등 조기 발견되는 것과 비교하면 조기 발견률 수치가 낮습니다. 이에 대해 박재석 센터장은 “위 내시경이 정기 건강검진 등으로 활성화된 반면, 대장내시경의 경우 상대적으로 어렵고 고통스럽다는 이유로 꺼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사망률이 높아지는 대장암이지만 조기 검진으로 완치율이 높다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실제 대장암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54.8%에서 2010~2014년 76.3%까지 증가했고, 아직 암이 대장에만 있는 국한 단계에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은 무려 95.6%에 이른다고 합니다.

대장암이 진행되면 혈변과 변이 가늘게 나오거나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체중감소, 만성피로와 함께 소화불량과 복통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장암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특히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가족력 환자나 과거 대장에서 용종, 폴립 등이 발견된 자, 염증성 장 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은 50세 이전에 빨리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와 함께 평소에 대장 건강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필수입니다. 박재석 센터장은 “혈변은 치질과 염증성 장 질환의 원인인 경우가 많으나 계속 이어진다면 대장 용종 혹은 대장암 전조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변 색깔이 검붉거나 냄새가 고약할 경우, 점액질이 섞여 나온다면 대장 건강이 좋지 않다는 뜻으로 장기적으로 대장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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