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예보의 충주인재원 '고가매입' 논란

[2017 국감] 예보의 충주인재원 '고가매입' 논란예금보험공사가 인수한 서울보증보험의 충주인재원을 두고 고가 매입 논란이 제기됐다.

김관영 의원은 24일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예보의 서울보증 충주인재원 인수를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예보는 올해 3월 141억2680만원의 가격으로 서울보증보험의 충주인재원을 매입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서울보증에서 2014년 두 번, 2015년 두 번 매각에 실패한 충주인재원을 예보에서 인수했다. 예보가 서울보증의 지분을 보유한 상황에서 4번 유찰된 물건을 140억원에 인수한 점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충주인재원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를 보면 사는 입장인 예보가 의뢰한 감정평가 결과가 파는 입장인 서울보증이 평가한 결과보다 높다.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으로, 일반적으로 건물에 대한 감가상각으로 건물가격은 시간이 지나면 떨어져야 하는데, 서울보증의 감정평가 보다 1년이 지나 추진된 예보의 감정평가는 그렇지 안았다”며 “이는 결론적으로 예보가 고가매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서울보증이 충주인재원 등을 대상으로 감사원으로부터 방만경영 지적을 받자, 예보가 자금지원과 함께 감사원의 지적을 무마하기 위해 충주인재원을 인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곽범국 예보 사장은 “서울보증이 감사원으로부터 여러차례 충주인재원의 매각 지시를 받았다. 이와 함께 예보의 글로벌 교육이나 연수 수요 등에 대한 예산과 매칭이 된 것으로, 매입은 공매를 통해 구입한 것”이라며 “연수원 근처에 IC(interchange, 나들목)가 들어서 가격이 올랐다. 공매 당시 예상가격 수준에서 입찰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가매입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예보의 충주인재원 매입이 예금보험기금의 조성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선숙 의원은 “예보에서 충주인재원을 매입할 때 그 자금은 어디에서 배정된 것이냐. 매입자금이 기금에서 나왔다면 기금의 조성 취지에 맞게 사용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사장은 “충주인재원은 예보의 기금을 재원으로 인수했으며, 금융위원회의 경상예산 심의까지 모두 받은 것으로 매입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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