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차 사장 "中 시장 사업 재검토"

최종식 쌍용차 사장 쌍용자동차가 중국 사업방향을 재검토한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현지 법인 설립 문제는 섬서자동차의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시안시가 실질적인 주체인 데 추진 상 이견도 있지만 현재 사드 영향으로 더 이상 진전을 못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여기에 내년 4월 발효를 앞둔 새로운 중국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상 전기차 등 친환경 차 생산이 병행되지 않으면 생산 인가도 어렵고 수입차 브랜드를 포함해 모두 이를 맞추지 못하면 사업이 매우 어려워진다"면서 "현지 전기차 업체와 다양한 협업 문제들을 검토하는 등 사업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업체의 양산 전기차 품질 문제나 70~80% 현지화 시 쌍용자동차가 기대할 수 있는 사업성이 되는지 등 비즈니스 모델을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 사장은 향후 쌍용차 미래 목표를 제시했다.

최 사장 "(평택공장)는 2교대로 운영하면 최대 25만대까지 생산가능하나 현재 15만대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제품군의 모델을 발굴(개발)해시장확대를 통해 10만대를 더 늘려가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쌍용자동차는 SUV 전문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생산판매를 50만대 이상으로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해외에서 FTA가 체결된 유럽, 칠레, 호주, 터키, 콜롬비아 등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고관세 등으로 완성차 수출이 어려운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볼륨을 키워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최 사장은 "쌍용차는 스바루, 랜드로버 등과 같이 특화된 브랜드로 유니크한 시장 공략을 통해 충분히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수 시장에서는 내년 럭셔리 픽업트럭 Q200(프로젝트명)을 출시 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현대차 소형 SUV 코나에 1위를 내준 것에 대해서는 "상품성 등 종합적으로 (티볼리가) 여전히 시장의 베스트 셀러라고 보고 있다"면서 "가장 SUV 본연의 모습에 충실한 모델임을 소구하며 지속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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