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마이 라이프’ 막장 우려 딛고 SBS 주말극 인기 이어갈까

‘브라보 마이 라이프’ 막장 우려 딛고 SBS 주말극 인기 이어갈까

‘브라보 마이 라이프’ 막장 우려 딛고 SBS 주말극 인기 이어갈까

지난 14일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는 방송 내내 ‘막장 드라마’라는 표현이 따라 붙었다. 마지막회에서 시청률 2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막장 꼬리표를 떼는 데는 실패했다.

오는 21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주말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도 막장 드라마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벌써부터 자극적인 설정과 억지 전개로 막장 드라마 계보를 잇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배우들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 대해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20일 오후 서울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열린 '브라보 마이 라이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상민은 “막장이라는 장르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처음부터 임팩트가 센 장면이 있지만 막장은 전혀 아니다.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해 고뇌하며 목표를 찾아가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지원의 생각도 같았다. 도지원은 “절대 막장 드라마가 아니다”라며 “왜 이렇게 되는지 이해기 어렵고 몰입이 안 될 때 막장이 되는 거다. 하지만 우리는 인생을 배워가는 이야기로 읽었기 때문에 전혀 막장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사람마다 드라마를 보면서,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이 다르듯이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보고 느끼는 감정 또한 다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배우들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 출연을 결심한 각자의 계기를 전했다.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박상민은 “2006년 SBS '내사랑 못난이'를 같이 했던 정지우 작가님에게 러브콜을 받았다”며 “대본을 읽은 뒤 내가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 쉬었지만 오랜만에 시청률 사고를 한 번 치겠다는 각오다”고 말했다.

연정훈은 “최근 악역 연기를 하다 보니 새로운 멜로를 하고 싶었다”며 “키다리 아저씨 같은 느낌”이라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정유미도 “사극을 많이 하기도 했고, 나와 비슷한 인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밝은 모습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정유미와 도지원은 드라마의 주인공인 모녀 역할을 맡았다. 정유미가 열정이 넘치는 드라마 조연출 하도나 역할을 맡았고, 도지원은 여왕처럼 살다 밑바닥으로 떨어진 왕년의 여배우 라라를 연기하게 됐다.

어머니와 딸로서의 연기 호흡에 대해 도지원은 “정유미 뿐 아니라 ‘브라보 마이 라이프’ 배우들이 촬영을 많이 한 것 같은 좋은 분위기였다”며 “화기애애하고 서로 성격이 좋아서 분위기 자체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유미와도 몇 번 촬영을 했다”며 “좋은 분위기에 힘입어 호흡도 잘 맞았다. 워낙 연기를 잘 해서 상대 감정에 힘입어 함께 연기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에 정유미는 “도지원 선배님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받아서 쭉쭉 나아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 힘든 감정신이 많을 텐데 앞에서 잘 끌어주시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언니는 살아있다’의 후속으로 오는 21일 오후 8시55분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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