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무용제, 무용인들 행사에서 모두의 축제로… 춤 장벽 없앴다

서울무용제, 무용인들 행사에서 모두의 축제로… 춤 장벽 없앴다

서울무용제, 무용인들 행사에서 모두의 축제로… 춤 장벽 없앴다

새롭게 바뀐 제38회 서울무용제가 다음달 11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서른여덟 번째 막을 올린다.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로 시작된 서울무용제는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의 주최로 우수한 창작무용 공연을 소개하는 행사다. 중견 무용인부터 신예 무용수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참가해 경연을 펼쳐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왔다.

올해 서울무용제는 달라졌다. 무용가들만의 행사에서 대중과 함께 하는 축제로의 변화가 핵심이다.

먼저 개막에 앞서 사전축제로 ‘4마리백조 페스티벌’이 열린다. 네 명으로 구성된 팀이라면 장르, 형식을 불문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 15일 열린 본선에서는 무용인과 일반인의 구분 없이 60팀이 참여해 창의성과 독창성을 겨뤘다. 태권도와 밸리 댄스를 기반으로 한 팀도 참가했을 정도다. 다음달 9일 열리는 결선에서 우승한 팀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사전축제에서는 무용협동조합의 공연도 펼쳐진다.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의 협동조합에 소속된 단체들이 뭉쳤다. 발레 STP 협동조합 4개 단체는 다음달 8일, 현대무용 협동조합 10개 단체는 5일, 대한민국 전통무용연합 3개 단체와 한국무용협동조합 5개 단체는 9일 무대에 오른다.

개막 후에는 명인의 반열에 올라선 무용의 대가 다섯 명과 젊은 무용인 스타 다섯 명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인다. 조흥동, 국수호, 배정혜, 양성옥, 이은주 명인의 무대가 다음달 11일, 이선태, 박수정&최태헌, 김설진, 조재혁, 차진엽의 무대가 14일 펼쳐질 예정이다.

이후 경연대상 부문공연을 진행해 대상의 주인공을 가린다. 올해부터는 매 공연이 끝날 때마다 곧바로 심사 결과를 발표해 공정성을 보완했다. 서울무용제는 다음달 26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과 함께 폐막한다.

한국무용협회 조남규 이사장은 “많은 부분에서 큰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무용가들만의 리그에서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축제로 서울무용제의 아이템을 많이 바꿨다. 지금까지는 경연이 100%였다면, 올해는 경연 50%, 축제 50%다”라고 설명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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