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生 고양] ‘꼴찌후보’ 오리온, 패배 속에서 희망 봤다

‘꼴찌후보’ 오리온, 패배 속에서 희망 봤다

[쌩生 고양] ‘꼴찌후보’ 오리온, 패배 속에서 희망 봤다

올 시즌 최약체로 평가받는 오리온이 개막전에서 희망을 쏘아 올렸다.

고양 오리온은 14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정관장배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시즌 1차전에서 팽팽한 공방 끝에 74대81로 패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이 어울리는 경기였다. 패배 속에서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오리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승현과 장재석이 입대했다. 여기에 우승 청부사로 활약했던 애런 헤인즈와 재계약까지 포기했다.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선수 영입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트라이아웃에서 선택한 외국인 선수 더스틴 호그가 돌연 계약을 거부했고 대체로 영입한 도론 퍼킨스마저 부상으로 신음했다. 

리빌딩에 돌입한 오리온이 유력한 최약체 팀으로 거론되는 것도 이해 못할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오리온은 개막전에서 전력 그 이상의 모습을 보이며 홈팬을 열광케 했다.

돋보이는 건 외국인 듀오의 활약이었다. 이미 지난 9월 마카오에서 열린 슈퍼에잇에서 맹활약하며 오리온의 3위 입성을 이끈 둘은 개막전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나란히 19득점을 올리며 오리온 공격을 쌍끌이했다. 맥클린은 기동력을 앞장세워 활약했고 스펜서는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연달아 꽂아 넣는 등 외곽포 능력으로 LG 골 망을 흔들었다.

추일승 감독의 '포워드 농구' 핵심이 될 허일영과 최진수의 활약도 빛났다. 

허일영은 3점슛 4개 포함 14득점하며 득점력을 뽐냈다. 최진수는 득점엔 많이 가담하지 못했지만 블록슛 1개, 리바운드 7개를 기록하는 등 몸을 던져 LG의 공격을 막아냈다.

물론 개선해야 될 점도 명확했다. 오리온은 이날 무려 14개의 턴 오버를 범했다. LG가 범한 6개의 턴 오버와 비교하면 뼈아팠다.

고양실내체육관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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